[Oh!쎈 초점]'병역면제' 유아인, 지난한 과정 속 선택권은 없었다
OSEN 최이정 기자
발행 2017.06.27 10: 52

배우 유아인이 병역 면제 판정을 받았다. 결국 국가로부터 부름을 받지 못한 것. 그간 입대 의지를 내비쳤고, 요즘 남자 연예인에게 군입대 문제가 얼마나 중요한 지 알고 있는 유아인이기에 아쉬움이 남는 결정이지만, 당사자에게 선택권은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유아인 소속사 UAA는 27일 공식입장을 통해 "이날 병무청으로부터 '현역 자원 활용불가', 병역 면제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배우의 건강 문제를 최우선에 두고 치료를 적극 지원할 것이며, 신중한 경과 관찰과 세심한 관리를 함께 하겠다"고 덧붙였다.
유아인은 2013년 영화 '깡철이' 촬영 도중 오른쪽 어깨 근육이 파열되는 부상을 당했고, 이는 2014년 영화 '베테랑' 촬영 도중 재발해 꾸준한 치료를 받아온 것으로 전해진다. 2015년 MRI 검사로 어깨 근육 파열 진단을 받은 유아인은 동시에 어깨 회전근개 관절 부착부에 골종양이 발견돼 신중한 경과 관찰을 요구한다는 소견을 받게 됐다.

이후 신체검사는 5차까지 이어졌다. 지난 2015년 12월부터 올해 3월까지 네 차례에 걸쳐 재검을 받았지만 병역 보류 판정을 받았다. 계속된 재검에 의혹의 시선도 많았지만 유아인이 골종양 진단을 받고 치료 중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며 억측을 잠재우기도 했다.
이 같은 상황은 본인이나 소속사에게나 무거운 짐이자 숙제였다. 일각에서는 병역 기피 의혹의 시선을 멈추지 않았지만 병역 문제를 속히 해결해야 그 다음 발걸음을 내딛을 수 있기에 감추거나 피하고자 하는 생각은 전혀 없었다는 전언이다.
유아인은 지난 4월 진행된 tvN '시카고 타자기' 제작발표회에서 이에 대해 "원래 결과가 바로 나오는데 제가 특이한 케이스라서 신중하게 결과를 내려고 병무청에서 노력하고 계신 듯하다. 입대와 작품 중 고르는 건 저의 선택사항이 절대 아니다"라고 전하며 "군 문제는 국가기관에서 철저하게 진행하는 일이다. 재검 결과를 받게 되면 알려지게 될 거다. 이건 내 마음대로 하는 게 아니다. 제가 대단한 권력자도 아닌데 비리를 저지르겠나"라고 항변하기도 했다.
그리고 유아인은 지난 달 22일 받은 5차 재검에서 병역 면제 처분을 받았다. 만약 이 상태로 유아인이 군대를 가서 부상을 당하거나 한다면 군으로서도 책임감을 피하지 못했을 것이란 의견이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유아인에게 선택권은 주어지지 않았다.
한편 유아인의 소속사 UAA 측은 27일 "소속사는 배우의 건강 문제를 최우선에 두고 치료를 적극 지원할 것이며 신중한 경과 관찰과 세심한 관리를 함께 하겠다"고 밝혔다. / nyc@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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