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결국 병역면제"..유아인, 끝나지 않을 속앓이
OSEN 박진영 기자
발행 2017.06.27 13: 30

대한민국에서 군 문제만큼 예민한 사안이 있을까. 그렇기에 그 무엇보다 조심스러운 접근이 필요했고, 말 한마디도 신중할 수밖에 없었다. 골종양을 바로 알리지 않았던 것도 괜한 오해를 사지 않기 위함이었다. 하지만 본인 의지와는 상관없이 병역 면제 판정을 받았고, 유아인은 따가운 시선을 고스란히 떠안게 됐다. 현재 가장 힘든 이는 유아인 본인이다. 
유아인의 소속사 UAA는 27일 보도자료를 통해 "유아인은 기존 질환으로 인해 2017년 6월 27일 병무청으로부터 '현역 자원 활용불가', 병역 면제 판정을 받았다"며 "이에 소속사는 배우의 건강 문제를 최우선에 두고 치료를 적극 지원할 것이며 신중한 경과 관찰과 세심한 관리를 함께 하겠다"라고 밝혔다. 
무려 5번의 신체검사 후 내려진 판정이었다. 이는 과거에 입은 심각한 부상 때문. 유아인은 2013년 영화 '깡철이' 촬영 중 오른쪽 어깨 근육이 파열되는 부상을 당했다. 그리고 2014년 영화 '베테랑'을 촬영하며 부상이 더욱 악화됐고, 2015년 골종양 진단을 받았다. 골종양은 뼈를 비롯해 뼈와 연결된 연골과 관절에 생기는 종양을 말하는 것으로, 유아인은 이 때문에 연이어 등급 보류 판정을 받았다. 

말 그대로 '보류'였다. 병무청에서 판정을 내려주지 않았던 것. 이는 유아인 스스로 어떻게 할 수 있는 영역이 아니었음에도, 많은 네티즌들에게 따가운 시선을 받을 수밖에 없었다. 군 문제로 인해 오랫동안 활동을 하지 못하는 이들이 선례로 남아있고, 유아인 역시 이를 잘 알고 있다. 논란을 잠재우는 일은 입대를 하는 것이기에 유아인 역시 최선을 다해 검사에 임했다. 
그는 tvN '시카고 타자기' 제작발표회에서 "대단한 권력자도 잡혀가는 세상에서 제가 무슨 힘이 있어 비리를 저지르겠느냐"며 "따가운 시선으로 바라봐주지 마시고, 기다려주셨으면 한다. 걱정하는 일 만들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한 입대 의지를 드러내기도 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유아인은 면제 판정으로 인해 또 다시 온갖 비난과 따가운 시선을 감수해야 한다.  아마 평생 따라붙을 꼬리표가 될지도 모른다. 배우로서 맡은 바 최선을 다했고, 그 과정에서 생긴 부상, 그리고 군 문제로 인한 상처. 유아인에게 극복해야 할 과제가 더 늘어나고 말았다. /parkj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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