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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h!쎈 초점] '섹션' 알 권리? 왜 송중기·송혜교가 고통받아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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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박진영 기자] MBC '섹션 TV 연예 통신'(이하 '섹션')이 도를 넘어선 취재로 논란에 휩싸였다. 사생활 침해는 물론이고 현지 숙소와 전혀 협조되지 않은 직원 인터뷰를 방송에 내보낸 것. 그럼에도 '섹션' 측은 변명에 가까운 해명을 할 뿐, 정작 송혜교 본인에게는 사과를 하지 않아 논란이 가중되고 있다. 

'섹션'은 지난 25일 방송에서 중국발 열애설에 휩싸인 송중기 송혜교를 취재해 보도했다. 송혜교의 비공개 SNS에 올라온 사진 세 장에 나와있는 숙소를 역추적한 것. 제작진은 너무나 당당하게 '비공개'라는 단어를 자막에 사용했고, 발리 숙소가 고가의 프라이빗 독채 호텔이라는 등의 구체적인 설명까지 덧붙였다. 

예고편이기는 했지만, 숙소 직원들의 인터뷰 모습까지 담겼다. 모자이크 처리가 된 상태의 직원들은 마스크를 쓴 남자를 언급했다. 하지만 알고보니 이는 숙소 측과 전혀 협의되지 않은 것이라고. 촬영을 하는지도 몰랐다는 숙소 측의 입장이 알려지면서 '섹션' 측을 향한 네티즌들의 비난이 쏟아졌다. 

송혜교의 비공개 SNS 역시 마찬가지. 송혜교 측과도 전혀 협의가 이뤄지지 않았기에 사생활 침해에 해당된다. 취재라는 명목 하에 불법이 아무렇지 않게 자행되고 있는 것. 해명은 더욱 기막히다. '섹션' 측은 발리 현장에 취재팀이 파견된 것이 아니라 현지 사람에게 팩트 체크를 부탁했다는 설명이다. 현지 교민이 제공한 사진이기 때문에 아무 문제가 없다고 판단했다는 것. 

제작진이 직접 가서 촬영을 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괜찮다는 이상한 발상이다. 숙소 측이 문제를 제시한 건, 인뷰와 내부 영상 모두 방송 전에 협의가 되어야 한다는 것. 이는 누가 찍었는지가 중요치 않다는 의미다. 또한 송혜교의 비공개 SNS 사진이 무단으로 공개가 된 점에 대해서는 그 어떤 언급도 하지 않았다. 이런 상황이니 사과를 할 리 만무하다. 송혜교 측은 "사과를 받지 않았다"라고 밝히기도. 

네티즌들 반응도 싸늘하다. "스토킹이 따로 없다"부터 "이런 식의 보도 자체가 불편하다. 전혀 알고 싶지 않다"라는 반응까지, '섹션'의 도를 넘어선 취재 방식에 대한 비난이 줄을 잇고 있다. 분명 연예인이라는 이유만으로 어쩔 수 없이 대중들에게 노출되는 부분이 많은 것이 사실이다. 대중들이 궁금해하고, 방송사와 기자들은 이를 취재해 공개하는 일을 하기 때문. 하지만 이번 '섹션'과 같이 정도를 넘어선 과잉 취재는 모두에게 상처가 될 수밖에 없다. /parkjy@osen.co.kr

[사진] 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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