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톡톡] "6년·권태기·짝녀"..'쌈' 안재홍♥송하윤에 공감하는 건
OSEN 정소영 기자
발행 2017.06.27 15: 59

익숙함에 속아 소중함을 잃지 말자. 
KBS 2TV 월화드라마 '쌈마이웨이' 속 6년차 커플 주만(안재홍 분)과 설희(송하윤 분)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다. 언제 무너져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로 위태로운 이들의 관계가 더욱 안타까운 것은 지극히 현실적인 이야기를 반영하고 있기 때문. 
극중 두 사람은 6년차 커플이자, 같은 회사에 근무 중인 사내커플이기도 하다. 특별하지는 않아도 서로 결혼을 생각하고 있을 정도로 안정적으로 만남을 이어오던 와중, 주만을 짝사랑하는 인턴 장예진(표예진 분)이 주만에게 접근하며 이들 사이도 흔들리기 시작했다. 

특히 설희는 6년이라는 긴 시간이 흘렀음에도 여전히 재홍이 설렌다며 순정녀 면모를 발휘했지만, 주만은 점점 달라지기 시작했다. 설희에게 거짓말을 하고 장예진과 주말 약속을 잡았고, "이러지마라"고 선을 그으면서도 장예진이 위기에 처할 때면 슈퍼맨처럼 나타나 그를 도왔다.
결국 설희는 장예진에게 "제발 주만이 흔들지마라. 찾지도 말고 톡하지도 마라"라고 부탁했지만, 장예진은 "싫다. 어차피 다 디졸브잖아. 지금 흔들리고 있다면 더 그러기 싫다. 난 그냥 계속 흔들거다"라고 거부했다. 
다행히 주만이 장예진을 비롯한 회사 동료들 앞에서 설희가 자신의 여자친구임을 밝히며 사태가 일단락되는 듯 했지만, 지난 26일 방송된 11회에서 주만이 설희에게 모진 말을 뱉고 장예진에게 흔들리는 모습을 보여 보는 이들을 불안하게 만들었다. 
심지어 주만이 택배를 집 안으로 들여주겠다며 장예진이 사는 집까지 입성했고, 설희가 장예진이 주만과 함께 있다는 것을 암시하는 SNS 글을 보는 장면으로 엔딩을 맞이하며 두 사람의 관계는 더욱 안타까운 국면을 맞이했다. 
특히 "사람이 어떻게 6년 내내 똑같을 수 있냐. 편해지고 무뎌지는 거지", "내가 맨날 나쁜 놈이 돼", "옛날로 돌아가고 싶었을 뿐이야" 등 권태기를 암시하는 주만과 설희의 대사, 서로에게 무뎌진 행동과 지친 눈빛 등은 이러한 전개에 현실감을 부여하며 공감을 높였다. 
현실적이라 더 슬프고, 공감돼서 더 화나는 주만과 설희의 연애는 어떤 결말을 맞이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 jsy901104@osen.co.kr
[사진] OSEN DB, '쌈마이웨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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