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결산①] 음원은 '도깨비' 천하·음반은 방탄소년단
OSEN 선미경 기자
발행 2017.06.28 08: 59

2017년 상반기 가요계는 '도깨비' 천하였다. 음원차트에서 '도깨비'의 OST가 상위권을 점령하며 절반가량의 지분을 차지했다. 지난해 상반기 드라마 '태양의 후예' OST가 차트를 점령한 것에 이은 열풍이다.
음반 차트에서는 여전히 보이그룹의 강세였다. 방탄소년단이 단일 음반 최고 판매량을 기록했고, 걸그룹 트와이스와 태연이 유일하게 여성 뮤지션으로 이름을 올렸다.
순위는 2017년 상반기(2017.01.01~2017.06.17) 가온차트 디지털 & 앨범 누적 집계를 기준으로 했다.

# 음원-'도깨비' 천하
케이블채널 tvN 드라마 '도깨비'가 케이블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며 뜨거운 인기를 누린 가운데, 그 영향력이 음원차트에도 고스란히 반영됐다. 지난해 KBS 2TV 드라마 '태양의 후예' OST에 점령당했던 현상이 고스란히 이어지면서 OST 시장의 강세를 입증했다.
'도깨비' OST 중에서도 가수 에일리가 부른 '첫눈처럼 너에게 가겠다'가 상반기 누적 음원차트 1위에 올랐다. 이 곡은 드라마 종영 이후에도 인기를 끌면서 롱런을 유지한 바 있다. 크러쉬가 부른 '뷰티풀(Beautiful)'이 5위, 찬열과 펀치의 '스테이 위드 미(Stay With Me)'가 6위, 소유의 '아이 미스 유(I Miss You)'가 9위를 기록했다.
음원강자 악동뮤지션의 활약도 돋보였다. 악동뮤지션의 '사춘기 하' 타이틀곡인 '오랜 날 오랜 밤'은 2위를 차지하며, OST를 제외하고 최고 순위에 올랐다. 트와이스는 '낙낙(KNOCK KNOCK)'으로 3위를 차지하며 걸그룹 최강 음원 파워를 입증했다.
이어 여성듀오 볼빨간사춘기의 '좋다고 말해'가 4위, 레드벨벳의 '루키(Rookie)'가 7위, 아이유의 '밤편지'가 8위, 빅뱅의 '에라 모르겠다'가 10위에 올랐다.
# 新음반킹-방탄소년단
새로운 음반킹의 탄생이다. 방탄소년단이 지난 2월 발표한 음반 '윙스(WINGS) 외전: 유 네버 워크 어론(YOU NEVER WALK ALONE)'으로 72만 9295장의 판매고를 기록하며 상반기 음반차트 1위를 기록했다. 단일 음반으로는 최고 기록으로 놀라운 성장세를 보여주는 수치다.
갓세븐도 음반차트에서 강세를 보였다. 지난 4월 발표한 음반 '플라이트 로그 : 어라이벌(FLIGHT LOG : ARRIVAL)'이 33만장 이상의 판매고를 기록했다. 방탄소년단에 이어 상반기 음반차트 2위에 올랐다. 세븐틴도 네 번째 미니음반 '올원(Al1)'으로 30만장에 육박하는 판매고를 기록하며 음반 강자임을 입증했다.
트와이스는 걸그룹으로 유일하게 두 차례 이름을 올렸다. '트와이스 코스트 : 라인2(TWICEcoaster : LANE 2)'와 '시그널(SIGNAL)'로 각각 27만자, 26만장의 음반 판매를 기록했다. 보이그룹들 사이에서 주목되는 성적으로, 두 음반을 합해 55만장에 육박하는 판매고다.
빅뱅은 음원차트에 이어 음반차트에서도 좋은 성적을 기록했다. '메이드(MADE)' 풀앨범이 15만장 이상의 판매고를 기록해 6위에 올랐다. 태연은 걸그룹 출신 솔로 뮤지션으로 유일하게 이름을 올렸는데, 정규1집 '마이 보이스(My Voice)'가 14만장의 판매고를 돌파했다.
보이그룹 몬스타엑스(12만 7307장), 하이라이트(11만 5606장), NCT 127(11만 865장)가 각각 8, 9, 10위를 차지하면서 음반시장에서 보이그룹의 저력을 보여주고 있다. /seo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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