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비하인드] '리얼' 김수현, VIP시사서 왜 갑자기 눈물을 흘렸나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17.06.28 15: 33

 영화 ‘리얼’(감독 이사랑)의 주연 김수현이 어제(27일) 오후 왕십리CGV에서 열린 VIP시사회 무대인사에서 돌연 눈물을 흘린 것이 SNS를 통해 알려져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어떠한 이유 때문에 눈물을 흘리며 울먹거리는 모습을 보여준 것인지 궁금증이 쏠린 것이다.
공개된 영상을 보면 이날 김수현은 “안녕하십니까? ‘리얼’에서 장태영 역할을 맡은 김수현입니다”라고 인사한 뒤 “정말 오늘을 오래오래, 너무 너무 기다렸습니다”라고 말하면서 감정이 복받쳤는지 울컥해 말을 잇지 못했다. 이에 객석에서는 김수현을 향한 응원의 환호와 박수가 쏟아졌다.
마음을 가다듬은 김수현은 다시 “기대되기도 하고 긴장이 많이 되기도 한다. 다소 영화가 여러분들께 불친절 할 수 있다. 그렇다고 해서 너무 어렵게 생각하시지 말고 흐름을 쫓아가다 놓치더라도 그때부터는 그냥 구경을 해도 되는 영화이다. 많은 사랑과 관심 부탁 드리겠습니다”라는 바람을 전했다. 이후 분위기는 다시 화기애애하게 전개됐다.

김수현의 소속사 측 한 관계자는 28일 오전 0SEN에 “VIP 시사회는 친한 지인들만 초대하는 자리고, 모두가 자신의 편이라는 생각에 인사를 하다가 울먹인 것 같다. 영화를 촬영하기 위해 그동안 고생을 많이 했기 때문에 그만큼 애착이 크다”고 전했다.
영화 ‘은밀하게 위대하게’(감독 장철수·2013) 이후 4년 만에 스크린에 복귀한 김수현은 지금껏 드시청률과 흥행 면에서 ‘대박’에서 벗어난 적이 없던 배우였다. 스크린과 안방극장을 넘나드는 20대 대표 배우로서 ‘믿고 보는 배우’로 우뚝 섰던 것이다.
하지만 영화 ‘리얼’의 감독이 촬영 도중 돌연 교체됐고, 크랭크업 후 1년이나 지난 후에 개봉하는 기다림의 연속이었다. 또 개봉을 앞두고 설리의 SNS논란이 벌어지는 등 여러 가지 난항을 겪어 아직은 나이가 어린 배우로서 짊어질 부담감이 컸던 것으로 보인다.
또 지난 26일 열린 언론배급시사회 이후 일각에서 영화에 대한 혹평을 쏟아낸 것에 대한 심리적 압박감을 받은 부분도 있었던 모양이다. 이튿날인 27일 오전 진행된 인터뷰에서 김수현은 “언론 시사회 이후에 기자간담회를 하면서 나도 당황스러웠다. 눈이 동그랗게 떠질 정도였다. 영혼이 어디론가 새고 있다는 기분이었다”고 말했다.
김수현은 성장형 배우이다. 작품 속 어린 시절 역할을 맡으며 차근차근 성장하는 내공과 연기적 자산을 충분히 갖고 있다. 좋은 발성과 감정·표정 연기, 훈훈한 외모를 기반으로 캐릭터를 자유자재로 변주하며 어느 배우들과 만나도 조화롭게 어우러진다. 혹시나 ‘리얼’이 흥행과 멀어진다고 해도 그의 자질이 갑자기 평가 절하되는 것은 아닐 터다. 이미 작품을 통해 1인 2역을 뛰어넘는 연기력을 발휘했기 때문이다./ purplish@osen.co.kr
[사진] 유튜브 영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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