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②] 박성우 "'프듀2' 후 대표 김현정보다 더 알아봐"
OSEN 김은애 기자
발행 2017.07.03 15: 30

박성우가 대중에게 확실한 눈도장을 찍은 것은 Mnet '프로듀스101 시즌2' 덕분이다. 그는 데뷔조에는 들지 못했지만 '까치발소년'이라 불리며 많은 인기를 얻었다.
하지만 박성우는 사실 배우로 일찌감치 활동을 시작하고 있었다. 그는 가수 김현정이 대표인 힘엔터테인먼트 소속으로 '고열' 등 단편영화와 여러 광고에도 출연했다. 
그러다 박성우는 갑자기 아이돌의 세계에 발을 들이게 됐다. 나이는 다른 연습생들에 비해 많았지만 남다른 끼는 확실히 보여줬다. 이젠 '프로듀스101 시즌2'의 후광을 벗어던지고 더 멀리 날아오를 차례. 최근 OSEN과 만난 박성우는 앞으로의 꿈과 포부를 밝히며 단단한 눈빛을 내비쳤다.

Q. 원래 가수가 되고 싶었나?
A. 사실은 배우의 꿈이 더 크다. 20대 초반에 우연히 보조출연하는 일을 하게 됐다. 그런데 촬영하는 순간에 심장이 두근 두근 뛰더라. 그때 뭔가 전문적으로 연기를 배워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영화예술학과에 입학하게 됐다.
Q. 다른 연습생들에 비해 나이가 많다. 왜 이제서야 나오게 됐나?
A. 고등학교 때 놀이동산에 갔다가 연예인 제안을 받은 적이 있었다. 순간 혹하긴 했지만 결국 하지 않았다. 그러다 뒤늦게 꿈을 찾아 23살에 입학하게 됐다. 학교를 열심히 다녔고, 군대도 갔다왔다. 그러다보니 꽤 많은 시간이 걸렸다. 하지만 활동을 전혀 하지 않은 것은 아니다. 단편영화 주연, 광고모델 등을 하며 경험을 쌓았다.
Q. 안무연승 등을 하면서 어려움을 겪기도 했는데?
A. 좌절감이 들었다. 이렇게 밖에 안되나 싶었다. '나야 나' 등급평가부터 '내꺼하자' 무대까지 중간 중간 힘든 순간이 있었다. 하지만 주변에서 응원을 많이 해줘서 열심히 했다.
Q. 가장 힘들었던 순간은?
A. '나야 나' 안무를 연습했을 때 많이 힘들었다. 안무를 처음 봤을 때 멘붕이 왔었다. 하루종일 그것만 연습했다. 나는 한소절의 안무를 익히는데도 많은 시간이 걸렸다. 정말 열심히 연습했는데 막상 평가받을 때는 머리가 하얘지고 몸이 움직이지 않았다. 최선을 다한 만큼 나오지 않아 속상했다. 결국 F등급을 받았고 순간 눈물이 났다.
Q. 반대로 가장 기뻤던 순간은 언젠가?
A. 여러 순간들이 있는데 아무래도 3월9일이 아닐까 싶다. 그때 처음으로 국민프로듀서들과 만나는 자리에서 '까치발소년'이란 타이틀을 얻었다. 아둥바둥 어떻게든 인사하려다가 한 팬분의 영상에 찍혀 좋은 기회들을 얻게된 것 같다.
Q. 소속사 대표님이 가수 김현정이다. 선배로서 특별한 조언을 해준 것이 있나?
A. 대표님이 무대에서 어떻게 해야하는지 많이 알려주셨다. 카메라를 어떻게 보는지, 윙크나 하트 등 여러 제스처를 가르쳐 주셨다. 
Q. 지금의 인기를 대표님도 기뻐하시겠다.
A.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내내 대표님이 응원과 기도도 많이 해주셨다. 최근에 대표님을 비롯한 회사식구들과 밥을 먹으러 갔는데 한 팬분이 내게만 사인을 요청하셨다. 나를 알아보신 것이 감사하면서도 신기했다.
Q. 아직 힘엔터테인먼트는 대중에게 생소하다. 회사 분위기는 어떤가?
A. 너무 감사한 보금자리다. 서로 믿고 의지하는 가족 같은 분위기다. 회사 덕분에 '프로듀스101 시즌2'에 나갔고, 또 많은 팬들을 만날 수 있게 됐다. 대표님, 실장님 등 회사식구들이 정말 나를 잘챙겨준다. 그런 모습들을 보면서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나만 잘하면 되는 것 같다. 여러 시행착오가 있을 수 있지만 다함께 잘 걸어나갈테니 예쁘게 지켜봐달라.
Q. 앞으로의 계획은 어떻게 되나?
A. 배우, 가수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우선 연기하는 모습을 먼저 보여드릴 것 같다. 최근 웹드라마 '전지적 짝사랑 시점' 새 시즌의 주인공으로 발탁됐다. 이처럼 꾸준히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뭐든지 열심히 하고 있다.
Q. 목표가 있다면?
A. 사실 배우의 뜻을 품고 있지만 내가 어떻게 될지는 쉽게 정의하기 어렵다. 바로 코 앞에 있는 일도 예상하기 힘든 요즘이다. '프로듀스101 시즌2' 출연 역시 전혀 상상하지 못한 일이다. 다만 '프로듀스101 시즌'에선 많은 매력을 보여드리지 못해 아쉬움이 있다. 하지만 앞으로 '까치발소년' 아닌 '까치발청년'으로 더 성장한 모습을 보여드리겠다. 내 길을 열심히 걸어가겠다. /misskim321@osen.co.kr
[사진] 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