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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권현빈 "'프듀2'·김종현은 소중한 존재, PD님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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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박소영 기자] "마음이 통하는 친구, 큰 재산 얻었죠"

엠넷 '프로듀스 101' 시즌2를 마친 권현빈의 소감이다. YG케이플러스 소속으로 김현우, 이후림, 정효준과 함께 출사표를 던진 그는 F등급에서 시작해 최종 22위로 아깝게 워너원 멤버에 탈락했다. 시즌1이 22위까지 생방송 진출자로 추린 반면 이번 시즌2에선 20위까지를 커트라인으로 정한 이유에서다. 

'프로듀스 101' 시즌2를 찍는 3달 동안 권현빈은 많이 웃고, 울고, 속상해하고 또 기뻐했다. 기본적인 춤, 노래, 랩부터 단체 생활과 아이돌 생활을 어느 정도 배웠고 데뷔조 못지않은 팬덤도 얻었다. 비록 목표했던 11위는 이루지 못했지만 분명 그에게 '프로듀스 101' 시즌2는 잊지 못할 추억이자 값진 경험이 됐다. 

◆"악마의 편집? 신경 안 쓰려고 했죠"

패션모델로 활동하며 음악은 그저 취미로 즐겼던 그가 '프로듀스 101' 시즌2에 출연하면서 본격적으로 아이돌과 연예인의 꿈을 꾸게 됐다. YG케이플러스 소속이라는 타이틀과 훤칠한 비주얼 때문에 1회 첫 등장부터 그는 연습생들의 견제와 관심을 한몸에 받았던 바다. 하지만 알고 보니 사실 그는 키만 컸지 참 여린 청년이었다. 

"긴장감이 대단했어요. 데뷔를 준비해오던 연습생들 사이에서 우리가 잘할 수 있을까 싶었죠. 뒤처지는 건 당연하니까 기죽지 말자고 넷이서 다짐했어요. 사실 키만 크지 다들 여리거든요. 100% 가정한 상황에서 막내 이우진이 우리한테 반말로 다가왔다 해도 아무 말 못했을 걸요(웃음). YG라는 타이틀이 부담스러웠죠. 첫 만남 때엔 다들 너무 잘해서 정신을 단단히 먹어야겠다고 생각했을 뿐이에요. 옹성우, 하성운, 노태현, 김사무엘, 장문복이 돋보였죠. 

권현빈은 이번 서바이벌을 통해 2PM의 '우리 집', 슈퍼주니어의 '쏘리쏘리', 아이오아이 '소나기', 월하소년의 'I know you know' 퍼포먼스를 펼쳤다. 댄스, 랩, 보컬 등 고루 재능을 보이며 뜻깊은 도전을 완성했다. '쏘리쏘리' 때엔 악마의 편집으로 비난도 받았고 '소나기'에선 팬들의 응원을 한몸에 받았고 'I know you know'에선 리더십까지 발휘하며 국민 프로듀서들을 사로잡았다. 

"악마의 편집을 크게 신경쓰진 않지만 아쉬운 건 있죠. 하지만 모든 친구들이 좋은 모습만 보여주고 싶어 하는 건 사실이잖아요. '쏘리쏘리' 때 힘들긴 했는데 댓글을 전혀 안 봤어요. 정작 울었을 때는 'I know you know'를 마치고서였어요. 팀원들 모두 탈락하고 저만 살아서 마음이 아프고 미안했죠."

◆"김종현 탈락, 정말 의외"

'프로듀스 101' 시즌2를 통해 권현빈은 아이돌 멤버로서 꿈을 찾고 재능까지 입증했지만 좋은 형 동생 친구들을 얻은 게 가장 큰 수확이라며 미소 지었다. 비록 방송에서 김종현, 옹성우 등이 권현빈이 잠 많은 걸 '디스'하기도 했지만 이 모든 건 정말 친하기 때문에 가능한 농담이었다. 지금까지도 동료들과 자주 연락한다는 권현빈이다. 

"김종현, 옹성우 등 정말 다 좋은 형들이에요. 특히 월하소년조(권현빈 김동한 김동현 김예현 김태동 서성혁 장문복 김상균 등)는 팀워크가 좋았어요. 하루하루 연습하는 게 즐거웠죠. 팬들이 원하는 JBJ 활동도 기회가 된다면 꼭 하고 싶고요."

그런 권현빈에게 유난히 마음이 가는 이는 바로 김종현이다. 김종현은 '쏘리쏘리' 2조 리더를 맡아 강다니엘, 권현빈, 김재환, 옹성우, 황민현을 이끌었다. 권현빈은 김종현에게 집중 코칭을 받으며 무사히 '쏘리쏘리' 퍼포먼스를 마쳤다. 덕분에 김종현은 '국민 리더'로 수월하게 데뷔조에 들 것처럼 보였지만 마지막 회에서 충격의 탈락을 맛봤다. 

"마지막 회에서 종현 형이 계속 웃으며 괜찮다는 표정을 짓고 있었어요. 그렇지 않을 속마음이 다 보이니까 저 역시 속상하더라고요. 정말 의외의 결과였죠. 탈락한 친구들은 저 포함 모두 아쉽지만 누가 되든 20명 모두 데뷔조로 손색 없는 친구들이었어요."

◆"프듀2는 제게 신의 한수"

권현빈은 '프로듀스 101' 시즌2를 마친 뒤 스스로에게 "잘 버텨줘서 고맙다"고 칭찬했다. 욕도 많이 먹고 격려도 많이 받으며 새로운 꿈을 꾸게 됐고 그 첫 발을 씩씩하게 내걸은 자신에게 보내는 박수다. "권현빈이란 친구가 생각보다 강하다"며 너스레를 떨 정도로 여유를 품은 차세대 아이돌이다. 

"24시간 카메라 앞에 있었는데 금박 적응이 되더라고요. 카메라 체질이란 걸 알게 됐죠. 전 촬영 내내 벌점도 0점이었어요. 일지를 하루라도 거르거나 조명등, 가사지를 잃어버리는 등 사소한 거에도 벌점이 부과됐는데 전 깨끗했죠 하하. 제게 '프로듀스 101' 시즌2는 '고마운 존재'였고 연관검색에도 오른 김종현 형은 '소중한 존재'죠. 제게 안준영 PD님은 '.....' 하하 농담이에요. 모두 감사했습니다!" /comet568@osen.co.kr

[사진] 박준형 기자 , 엠넷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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