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반기 첫 경기부터 부진·결장...위기의 코리안리거들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7.07.15 12: 57

코리안리거들이 후반기에도 좀처럼 기를 펴지 못하고 있다.
오승환(35, 세인트루이스)이 후반기 첫 경기서 끝내기 홈런을 맞고 패전투수가 됐다. 오승환은 15일 피츠버그 PNC 파크에서 개최된 ‘2017시즌 메이저리그’ 피츠버그전에서 2-2로 맞선 9회 등판해 조쉬 벨에게 끝내기 스리런 홈런을 맞고 무너졌다. 세인트루이스는 2-5로 패했다.
오승환은 2-2로 맞선 9회 등판했다. 선두타자 아담 프레지어에게 2루타를 맞은 것이 화근이었다. 오승환은 일단 조쉬 해리슨을 뜬공으로 잡고, 앤드류 맥커친을 고의사구로 걸렀다. 조쉬 벨이 끝내기 3점 홈런을 때리며 오승환을 무너뜨렸다. 결정적 홈런을 맞은 오승환은 팀의 마무리투수로서 입지가 크게 좁아졌다. 마이크 매시니 감독이 오승환을 신뢰하지만, 이런 경기력이라면 계속 마무리를 맡을 수 있을지 의문이다.

야수들은 부진은 물론, 아예 출전기회조차 없는 경우가 많았다. 텍사스 레인저스는 15일 미국 미주리주 캔자스 시티 카우프만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2017시즌 메이저리그’ 캔자스 시티 로얄스전에서 5-3으로 이겼다. 텍사스는 후반기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1번 타자 겸 지명타자로 출전한 추신수는 5타수 무안타로 부진했다. 타율은 2할4푼6리로 떨어졌다. 3점을 먼재 내준 텍사스는 6회 애드리안 벨트레의 동점 3점홈런, 7회 마이크 나폴리의 역전 투런포가 터져 승부를 뒤집었다. 추신수는 9회 마지막 타석에서도 땅볼로 물러나는 등 5번의 타격기회서 뜬공 3개, 땅볼 2개를 기록하는데 그쳤다.
그나마 팀의 톱타자로 꾸준히 나서는 추신수는 사정이 나은 편이다. 김현수는 시카고 컵스전에서 결장했다. 컵스가 좌완선발 마이크 몽고메리를 내세우며 김현수는 기회를 얻지 못했다. 김현수의 경쟁자인 조이 리카드는 주전 우익수 겸 8번 타자로 나와 4타수 1안타 2타점 1볼넷으로 활약했다. 볼티모어는 8-9로 졌다. 
빅리그 데뷔전 깜짝 홈런으로 돌풍을 일으킨 황재균과 최지만도 안심할 수 없는 처지다. 샌프란시스코 주전 3루수 에두아르도 누네즈가 부상에서 복귀하며 샌디에이고전 선발로 나왔다. 황재균은 벤치서 대타기회를 엿보고 있지만, 기회가 크게 줄어 자신을 어필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최지만 역시보스턴전에 선발 출장하지 못했다. 최근 밀워키 브루워스와 트레이드로 영입된 가렛 쿠퍼가 양키스의 1루수를 맡았다. 최지만은 치열한 생존경쟁을 펼쳐야 한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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