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지만 대타 무안타… NYY, 연장 16회 진땀승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7.07.16 11: 00

최지만(26·뉴욕 양키스)가 대타로 나섰으나 무안타에 그쳤다. 양키스는 지구 라이벌 보스턴에 전날 끝내기 패배를 설욕했다. 
최지만은 16일(이하 한국시간) 미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의 펜웨이파크에서 열린 보스턴과의 경기에 9회 대타로 나섰으나 아쉽게 삼진으로 물러났다. 이날 보스턴 선발 좌완 크리스 세일을 맞아 선발 라인업에서는 제외됐던 최지만은 9회 역전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최지만은 연장 12회 타석에서 대타 로마인으로 교체돼 경기를 마쳤다. 최지만의 타율은 종전 1할8푼2리에서 1할6푼7리로 떨어졌다. 경기는 무려 연장 16회까지 간 끝에 양키스의 4-1 승리로 끝났다. 

이날 경기는 양팀 선발 크리스 세일(보스턴)과 루이스 서베리노(양키스)의 팽팽한 투수전으로 흘렀다. 보스턴이 3회 모어랜드의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냈으나 양키스는 9회 상대 마무리 크레익 킴브렐을 상대로 선두 할러데이가 동점 솔로포를 터뜨리며 극적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카스트로가 유격수 실책으로 출루했고 대주자 엘스버리의 도루로 무사 2루를 만들었다. 다만 헤들리와 그레고리우스가 모두 삼진으로 물러난 상황에서 최지만이 쿠퍼 대신 타석에 들어섰다. 그러나 최지만은 2S의 불리한 카운트에 몰린 끝에 결국 3구째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며 역전 기회를 놓쳤다.
양키스는 연장 10회 절대 위기를 넘겼다. 보스턴은 10회 베닌텐디의 좌전안타, 브래들리의 우전안타로 무사 1,2루 끝내기 찬스를 잡았다. 하지만 위기 상황에서 마운드에 오른 워렌이 나머지 세 타자를 착실하게 잡아내고 끝내기 위기에서 벗어났다. 
보스턴은 연장 11회에서도 선두 페드로이아의 좌전안타에 이어 폭투까지 나오며 무사 2루 끝내기 찬스를 잡았다. 그러나 보가츠의 타구가 중견수 엘스버리의 호수비에 걸리는 등 후속타가 나오지 않아 경기는 연장 12회로 넘어갔다.
양키스도 기회는 있었다. 몇 차례 위기를 버티며 연장 14회까지 경기를 끌고 간 양키스는 선두 엘스버리의 볼넷과 헤들리의 안타로 무사 1,2루 역전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후속타가 나오지 않아 땅을 쳤다. 양키스는 전날 끝내기 패배의 당사자였던 채프먼이 연장 14회 출격했다. 채프먼은 선두 보가츠에게 볼넷을 내줬으나 나머지 세 타자를 잘 막아내고 전날 아픔을 지웠다.
양키스는 연장 16회 지루했던 1-1의 균형을 깼다. 이날 경기 중간에 들어가 여러 차례 좋은 수비를 선보인 선두 엘스버리가 2루타로 포문을 열었고 헤들리의 타구가 중견수 앞에 떨어지며 무사 1,3루를 만들었다. 여기서 그레고리우스가 중전 적시타를 치며 드디어 점수를 냈다. 이어 로마인의 적시타로 점수차를 벌린 양키스는 토레이스의 희생번트, 가드너의 고의사구로 이어진 1사 만루에서 산체스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도망가 4-1을 만들었다. 
힘이 빠진 보스턴은 연장 16회 마지막 공격에서 힘을 쓰지 못하며 패했다. 보스턴 선발 세일은 7.2이닝 동안 탈삼진 13개를 기록하는 위력투를 선보였으나 또 타선 지원을 받지 못하고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skullboy@osen.co.kr
[사진] 디디 그레고리우스(아래)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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