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트로트도 잔망"..'세모방' 헨리, 엄마들 마음속에 저장
OSEN 이소담 기자
발행 2017.07.17 06: 50

 가수 헨리의 매력은 어디까지일까. 세상의 모든 방송에 출연할 때마다 그만의 매력으로 휘어잡고 돌아오는 헨리다.
낚시 방송, 드라마 촬영에 이어 지난 16일 방송된 MBC ‘일밤-세모방’(이하 ‘세모방’)에서는 세계 최초 트로트 서바이벌에 도전했다. 천재성과 예능감을 넘나드는 완급조절이 돋보이는 편이었다.
트로트 서바이벌은 만만치 않았다. 포항 간판 예능 ‘트로통’에 도전, 트로트의 어벤져스 중에서도 황태자라고 불리는 신유를 만났다. 그를 수식하는 또 다른 말로는 아이돌급 인기를 얻고 있다 하여 ‘트로트계 엑소’라는 별명도 있다. 그 인기를 증명하듯 어머니 부대는 모든 곡을 떼창하는 것은 물론 연신 카메라로 그의 모습을 담기에 여념이 없었다.

그런 가운데 헨리가 인지도 면에서 밀리지 않았다는 점이 놀라웠다. 이날 녹화가 진행된 장소는 영덕의 한 마을이었다. ‘복면가왕’ 스타일로 박스를 뒤집어쓰고 노래를 부르기 때문에 그의 정체는 한동안 드러나지 않았는데, 박스를 벗자마자 헨리의 얼굴을 알아보는 반응으로 환호성이 쏟아졌다. 헨리조차 어안이 벙벙한 모습.
신유와의 빅매치를 펼친 가운데, 헨리는 그만의 통통 튀는 매력과 애교로 중무장했다. 앞서 MBC ‘진짜사나이’를 시작으로 각종 예능에서 헨리는 종잡을 수 없는 행동과 멘트로 신선한 웃음을 선사해온 바 있다. 이번에는 어머님, 할머님 또래의 관중을 향해 “누나들~”, “자기들~”이라는 특급 애교를 선보였다.
동시에 헨리는 음악적으로 뛰어난 재능을 갖고 있다. 특히 바이올린 실력은 ‘천재’라고 불릴 만큼 자타가 공인하는 바이다. 트로트에 바이올린 선율을 얹어 고품격 공연을 선보이며 영덕의 여심을 사로잡았다.
결과적으로는 신유를 이길 수는 없었지만, 기존 젊은 또래뿐만 아니라 어머니 세대에서도 인지도가 고루 높았다는 사실을 확인케 하는 소중한 계기가 됐다. / besodam@osen.co.kr
[사진] '세모방'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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