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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그만하고 싶어?" 고교 선수에 비수꽂은 심판의 갑질 


[OSEN=손찬익 기자] "너 야구 그만하고 싶어?".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에 참가했던 모 고등학교 선수 A는 심판의 갑질 행태에 큰 상처를 받았다.

A는 최근 모 고등학교와의 경기 도중 김 모 심판의 아웃 판정에 억울하다는 표정을 지었다. 이에 김 모 심판은 A에게 "지금 뭐하는 행동이야? 퇴장당하고 싶어? 그렇게 해줄까? 너 야구 그만하고 싶어?"라고 강압적 발언을 쏟아 부었다. 목소리를 높여 항의하거나 헬멧을 던지는 등 과잉 행동을 한 것도 아니었는데 말이다.

세이프/아웃 판정은 심판의 고유 권한. 이에 대해 지적하는 건 아니다. 하지만 심판의 강압적 발언은 누가 봐도 잘못된 행동이다. '그라운드의 포청천'이라 불리는 심판이 아마추어 선수에게 이런 식으로 상처를 줘도 되는가. 평소 과도한 권위 의식이 몸에 배여 있지 않다면 불가능한 일이다.


아마추어 심판의 갑질 논란은 어제 오늘의 일은 아니다. 아마추어 지도자 및 선수들이 바라보는 심판은 '초슈퍼울트라 갑'이다. 아마추어 지도자들은 "심판에게 찍히면 끝장이다. 특히 경기 결과가 선수들의 진로와 직결되기에 좋든 싫든 잘 보일 수 밖에 없다"고 입을 모은다.

물론 모든 심판이 그렇다는 건 아니다. 미꾸라지 한 마리가 흙탕물을 만든다는 말처럼 일부 심판들의 그릇된 행동이 심판진 전체 이미지에 악영향을 미친다.

한동안 아마야구는 내홍을 겪으면서 파행 운영을 거듭했다. 대한야구협회는 전임 회장들의 비위 행위로 인해 재정이 악화되고 내부 갈등이 심화돼 지난해 3월 대한체육회 관리단체로 전락했다.

위기의 아마야구를 살리기 위한 구원 투수로 등장한 김응룡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KBSA) 초대 회장은 "협회를 새롭게 뜯어고치겠다. 당장 결심한 것은 개혁이다. 나는 현역으로 뛸 때 한다면 하는 사람이었다"고 개혁을 향한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그러나 달라진 건 없다. 도려내야 할 부분은 여전히 남아 있다. 적폐 청산. 아마야구계도 예외는 아니다.

심판은 절대 갑이 아닌 야구 발전을 위한 동반자다. 기사 보도 이후 해당 선수 및 학교에 대한 보복성 판정도 없길 바란다. 행여나 추한 행동을 할 경우 감당할 수 없는 상황이 발생할지도 모른다. /what@osen.co.kr

[사진] 위 사진은 특정 사실과 관계가 없음을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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