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후반기 투수진 개편…핵심은 송은범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7.07.17 06: 00

한화가 후반기 마운드 개편을 꾀한다. 
한화는 전반기 팀 평균자책점 5.12로 7위에 올랐다. 2015년(5.11) 2016년(5.76) 2년 연속 팀 평균자책점 9위에 그쳤던 것보다 향상됐지만, 여전히 리그 평균 이하에 그치고 있다. 수준급 타선에 비해 마운드의 힘이 떨어져 8위 자리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지난달 중순부터 차례로 2군에서 올라온 젊은 투수들이 가능성을 보여줬지만, 경기를 거듭할수록 분석을 당하고 있다. 이에 이상군 한화 감독대행은 후반기 마운드 개편을 계획 중이다. 이상군 감독대행은 "후반기에는 마운드에 변화를 줄까 생각한다"며 송은범의 이름을 언급했다. 

송은범은 지난달 8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가벼운 어깨 통증이 있었지만 거듭된 부진이 2군행 이유였다. 올 시즌 1군 11경기(6선발)에서 승리 없이 4패1세이브 평균자책점 7.22의 성적을 남겼다. 2군에 내려간 뒤엔 4경기 모두 구원으로 나서 2승1패1홀드 평균자책점 3.09로 회복세를 보였다. 
이 감독대행은 "최계훈 2군 감독과 전화통화를 했는데 구속은 여전히 147~148km를 때리고 있다고 한다. 구위는 전혀 문제가 없다. 본인 마음의 문제가 아닐까 싶다"며 후반기에도 다시 한 번 기회를 주겠다고 밝혔다. 송은범처럼 빠른 공을 던지는 투수가 없는 한화 팀 사정상 외면하기에 어려운 자원이다. 
이태양과 장민재도 1군에 올라와야 할 자원들이다. 이태양은 14경기(12선발) 3승5패 평균자책점 6.91, 장민재는 24경기(5선발) 2승5패 평균자책점 7.36으로 고전했다. 이태양은 지난달 25일, 장민재는 7일자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이상군 감독대행은 두 투수도 조만간 다시 1군에 불러올릴 계획이다. 
이태양은 지난 12일 KIA 2군과 경기에 선발등판, 6이닝 4피안타(1피홈런) 1볼넷 2탈삼진 1실점 퀄리티 스타트로 어느 정도 회복된 모습을 보였다. 장민재는 11일 KIA전에서 구원으로 2이닝 2피안타 1볼넷 2탈삼진 무실점. 조금 더 회복된다면 1군에서 선발과 중간으로 다시 써야 할 투수들이다. 
한화는 전반기 마지막 경기였던 13일 대전 롯데전에서 안영명이 5⅔이닝 4실점으로 역투했다. 2군에서 46일 동안 조정기를 거치며 회복세를 보였다. 송은범도 2군에서 40일 가까이 보낸 가운데 이태양과 장민재까지, 대기 전력들의 활약에 따라 후반기 한화 마운드의 성패가 달렸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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