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냉부해' 김준호, 지옥에서 온 '초딩 입맛'의 냉장고 주인
OSEN 장진리 기자
발행 2017.07.18 06: 49

김준호가 냉장고 지옥에서 피어난 '초딩 입맛'으로 셰프들을 경악케했다. 
17일 방송된 JTBC '냉장고를 부탁해'에서는 김준호가 역대 최악의 재료를 자랑하는 '상조급 냉장고'를 공해해 눈길을 끌었다. 
이경규에 이어 냉장고를 공개하게 된 김준호는 "'1박2일'에서 냉장고를 공개한 적이 있는데 반이상이 썩은 거라 진짜 민망했다"면서도 "저는 집에서 요리를 해먹지 않는다. 항상 배달 음식을 시켜먹는다"고 냉장고가 엉망인 이유에 대해 애써 변명했다. 흰 장갑을 끼고 냉장고 공개를 앞둔 MC들의 모습에 김준호는 "상조 느낌이 있다"고 긴장하며 "돌아가신 음식이 있을 거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김준호의 우려처럼 김준호의 냉장고 속 음식은 썩기 직전의 최악의 상황이라 모두를 놀라게 했다. 총각김치에는 곰팡이가 피어 있었고, 배추김치는 차마 뚜껑을 열어보기도 힘든 정도였다. 셰프들은 물론, MC들까지도 김준호의 김치를 보고는 몸서리쳤고, 김풍은 "'냉부해'에서 본 김치 중에 가장 심하다"라고 질색했다. 
지옥에서 온 냉장고를 가지고 왔지만, 입맛만큼은 까다로운 김준호였다. 김준호는 남은 치킨을 가지고 만든 정호영과 레이먼킴의 요리를 맛보면서 은근 음식맛을 타박해 야유를 받았다.
정호영이 만든 데리야키 치킨과 레이먼킴이 만든 치킨 스튜를 먹던 김준호는 "이거보다는 막 튀긴 치킨이 더 맛있고, 치킨 스튜보다는 고추장으로 만드는 닭볶음탕이 더 낫다"고 말해 야유를 자아냈다. 레이먼킴이 만든 김냉국을 먹은 김준호는 "경규 형님이 좋아하실만한 비린 맛이 난다"고 음식 투정을 부리며 "김은 원래 싸먹는 거 아니냐. 밥을 싸먹는 게 더 낫겠다. 누가 김을 물에 풀어먹냐"고 말했다.
그러나 곧이어 따라온 밥전 위의 통조림 햄은 싹싹 긁어서 모두 입에 넣어 폭소를 선사했다. 누가 뭐래도 '초딩 입맛'인 김준호의 취향을 저격한 것은 셰프들이 만든 일품 요리가 아닌, 대충 구운 통조림 햄이었다.
이날 셰프들은 그 어느 때보다 어려운 15분 요리 대결에 진땀을 흘렸다. 없어도 너무 없는 김준호의 냉장고 속 요리 재료들로 요리를 완성해내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었기 때문. 김준호는 "이런 보잘 것 없는 재료로 이렇게 멋진 요리를 만들어주셨다"고 고마워했지만, '초딩입맛'을 숨길 순 없었다. 김준호는 통조림 햄에 이어 치킨라면샐러드를 먹고 "어린이들한테 팔면 대박이겠다. 이거 정말 내가 먹다 남은 거냐"라고 감탄해 '어린이 입맛'임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mari@osen.co.kr
[사진] JTBC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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