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사칭에 침해까지"..'효리네'는 관광지가 아니랍니다
OSEN 김나희 기자
발행 2017.07.20 18: 29

SNS 사칭에 사생활 침해까지. 제주도에서 소박한 삶을 살고 있는 이효리 이상순 부부가 지나친 대중의 관심 때문에 곤욕을 치르고 있다. JTBC 예능 '효리네 민박'이 방송된 이후 수많은 여행자들이 이들의 집을 찾아가고 있는 것. 관광지가 아닌데도 말이다.
이상순은 지난 1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우리가 이곳에서 방송을 찍기로 결정했고 뒷감당도 우리가 해야 한다고 생각은 했지만 너무 많은 분들이 찾아오시는 바람에 정상적인 생활이 힘들 지경이다"라고 호소하는 장문의 글을 올려 이목을 집중시켰다.
그에 따르면 불특정 다수의 사람들이 이효리 이상순 부부의 집을 찾아와 대문 앞에서 사진을 찍고, 대문 안을 들여다보고, 셀카봉으로 담장 안 사진을 찍고, 초인종을 누르고, 그 때문에 개들이 하루 종일 짖고, 심지어 '집안으로 같이 들어갈 수 있냐'고 물어봐 외출하기 전 CCTV로 확인해야 하는 상황이라는 것.

이상순은 이 불특정 다수의 사람들에게 방문을 자제해줄 것을 요청했지만 그의 절절한 호소가 어디까지 영향력을 발휘할지는 아직 미지수다. 대중의 지나친 관심이 온라인에서도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효리네 민박' 제작진은 지난 18일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SNS 사칭 계정 주의를 당부한 바 있다.
이처럼 사칭에 침해까지, 이효리 이상순 부부는 보금자리인 집에서 기본적인 생활권도 보장받지 못하는 상황에 처했다. 공인이라는 신분 때문에 어느 정도 감내하는 삶을 살려고 했지만 '효리네 민박'이 방송된 이후 상상을 초월하는 수의 방문객들이 찾아와 이들을 곤란하게 만들고 있다.
무엇보다 현재 방송 중인 '효리네 민박'이 좋은 반응을 얻으면 얻을수록 이효리 이상순 부부의 집도 제주도 필수 관광 코스가 되고 있기에, 한 부부의 개인적 공간을 관광지로 착각하는 일부 몰지각한 방문객에게는 이에 합당한 조치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지난달 25일 시작한 '효리네 민박'은 이효리 이상순 부부가 제주도에서 민박집을 운영하는 프로그램으로, 매주 일요일 저녁 8시50분 방송된다. / nahee@osen.co.kr
[사진] '효리네 민박'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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