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서 샷 다듬은 안신애, 스폰서 주최 대회서 자존심 살릴까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7.07.21 05: 00

안신애가 스폰서인 문영그룹이 주최하는 대회에 자존심을 걸고 나선다.
2017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18번째 대회인 MY문영 퀸즈파크 챔피언십 2017(총상금 5억 원, 우승상금 1억 원)이 21일 경기도 파주에 있는 서원밸리 골프클럽(파72, 6566야드)서 개막한다.
골프 팬들의 이목이 집중되는 대회다.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첫 출전 대회서 우승하며 금의환향한 김해림을 비롯해 US여자오픈서 공동 5위에 오른 이정은6, 올 시즌 커리어 하이를 보내고 있는 김지현, 디펜딩 챔피언 이승현 등이 총출동하기 때문이다.

별들의 무대에서 주목해야 할 또 한 명의 주인공이 있다. 바로 대회주최사인 문영그룹 소속의 안신애다. 기량과 외모를 겸비해 골프 팬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안신애는 올 시즌 한국과 일본 투어를 오가며 병행하고 있다. 한국에서 8개 대회에 나섰지만 성적은 신통치 않았다. 세 차례 컷탈락을 비롯해 최고 성적이 공동 29위에 그쳤다.
일본에서도 마찬가지였다. 데뷔전이자 JLPGA 투어 첫 메이저 대회인 월드 레이디스 챔피언십 살롱파스컵서 공동 41위에 머무른 안신애는 호켄 노 마도구치 레이디스서 컷탈락의 쓴맛을 삼켰다.
안신애는 이 때까지만 하더라도 마음고생을 적잖이 했다. 일본의 일부 언론은 "기량이 별로인데도 인기 있는 이유는 외모"라며 안신애를 깎아내렸다. 일부 팬들도 "외모와 의상 대신 실력을 보여달라"며 원색적 비난을 서슴지 않았다.
절치부심한 안신애는 JLPGA 투어 세 번째 대회 만에 완전히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어스몬다민컵 공동 16위, 닛폰햄 레이디스 클래식 공동 13위, 사만사 타바사 레이디스 토너먼트 공동 15위에 오르며 3개 대회 연속 톱20에 들었다.
안신애는 어스몬다민컵 1라운드서 처음으로 60대 타수를 적어내며 샷감을 끌어올리더니 이후 닛폰햄 레이디스 클래식과 사만사 타바사 레이디스 토너먼트에서도 샷감을 이어가며 일본 무대에 연착륙했다.
안신애는 마음이 한결 가벼워진 채로 한국 땅을 밟았다. MY문영 퀸즈파크 챔피언십 대회는 성적에 대한 부담감을 조금이나마 내려놓고 일본에서 갈고 닦은 기량을 안방에서 발휘할 수 있는 기회다.
안신애는 지난 2015년 9월 이수그룹 제37회 KLPGA 챔피언십서 투어 통산 3승째를 거둔 뒤 우승과 연을 맺지 못했다. 1년 10개월 만에 4번째 정상을 조준한다./doly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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