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해투' 돌직구남 안재욱, 사전인터뷰 안 한 이유 있었네
OSEN 정소영 기자
발행 2017.07.21 06: 50

"이런 걸 뭘 사전인터뷰까지 하냐."
괜한 자신감이 아니었다. 안재욱이 출연자들이 더욱 풍성한 이야깃거리를 위해 본녹화에 앞서 으레 진행하는 사전인터뷰 없이도 재치있는 입담과 남다른 예능감을 뽐냈다. 
지난 20일 방송된 KBS 2TV '해피투게더3'에서는 '세친구' 특집으로 안재욱과 조미령, 김원준이 출연했다. 특히 안재욱은 그 덕분에 '프로불참러'라는 별명을 얻은 조세호와 재회로 오프닝부터 강렬한 존재감을 선사했다. 

안재욱은 조세호와의 인연에 대해 "내 인생에 조세호라는 꼬리표가 붙을 줄은 상상도 못했다. 어디를 가도 조세호를 아냐고 한다"라며 "돌잔치에 기본적으로 초대를 했는데 못 온다고 하니까 나와의 관계된 인연은 다 불참하는 걸로 생각했다. 오늘도 안 나올 줄 알았다"고 말해 조세호를 당황하게 했다.
이에 조세호가 "그 뒤로 두 번이나 전화했는데 형님이 전화를 안 받으시더라"라며 영문을 묻자 "그렇게 인연이라고 생각하지도 않는데 어디까지 챙겨야 되는지도 모르겠다"라고 받아쳐 결코 만만치 않은 카리스마를 예고한 것.
그의 '돌직구'는 절친한 동생 조미령에게도 해당됐다. 조미령이 "오빠가 저 자체를 못마땅해한다"며 그의 잔소리를 폭로하자 "오빠 입장에서 노파심에 '네가 그러니까 안 돼'하는 경우가 더 많다. (지적할 게) 한 두개여야지"라며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이어 연애가 중단된 조미령에게 "양평에 집을 짓고 살고 있는데, 거기에 너무 오래 사는 것 같다"며 "준비는 다 되어 있는데 (문제는) 40 중반이다"라며 시어머니 못지 않은 잔소리를 늘어놔 웃음을 자아낸 것. 
하지만 '내 여자' 최현주에게만은 다정한 '사랑꾼' 면모가 바로 안재욱의 매력포인트였다. 뮤지컬을 통해 처음 만난 당시부터 프로포즈 할 당시의 감동까지 고스란히 전하며 행복한 미소를 지어 부러움을 샀다. 또한 17개월 된 딸 수현에 대한 애틋함을 드러내 '딸바보'임을 인정해 반전 매력을 뽐냈다.
방송말미 출연자들에게 주어지는 한돈 선물을 본 안재욱은 "퀴즈 프로그램도 아니고 이런 건 왜주는 거냐"라고 일침을 던지며 마지막까지 큰 웃음을 선사했다. 앞으로도 뮤지컬과 드라마뿐만 아니라 예능에서도 좀 더 자주 활약해주길 기대해본다. / jsy901104@osen.co.kr
[사진] '해피투게더3' 방송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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