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전체 앞둔 NC, 1위 KIA 추격할 채비 갖췄다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7.07.21 05: 50

NC의 후반기 시작이 좋다. 3연전 싹쓸이 승리로 반등세를 탔다. 
NC는 지난 18~20일 한화와 청주 원정 3연전을 모두 이겼다. 전반기 마지막 8경기에서 1승 7패로 주춤, 2위 자리를 위협받는 분위기였지만 후반기 시작은 다르다. 외인 4번타자 재비어 스크럭스가 부상에서 돌아오며 타선이 살아났고, 토종 선발들이 힘을 내며 반등 계기를 마련했다. 
스크럭스는 3연전에서 15타수 6안타 타율 4할 1홈런 2루타 3개에 6타점으로 복귀와 함께 맹타를 휘둘렀다. 최고참 이호준도 10타수 4안타 타율 4할 1홈런 2타점으로 노익장을 과시했다. 제프 맨쉽이 부상 복귀 이후 첫 승을 신고했고, 이재학·장현식도 선발승으로 후반기의 문을 열었다. 

NC 김경문 감독은 "우리 무드가 안 좋을 때 올스타 휴식기로 쉰 것이 좋았다. 후반기 다시 시작하는 느낌으로 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 감독의 말대로 전반기 막판 좋지 않았던 흐름을 뒤로 했고, 부상 선수들의 복귀로 전열을 갖췄다. 부상자들도 복귀부터 공백기가 느껴지지 않는 활약이다. 
조기 복귀보다 완벽한 복귀에 초점을 맞춘 결과. 스크럭스는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몸 상태로 뛰고 싶었다"며 스스로 신중하게 때를 기다렸다. 복귀전에서 선발승 요건에 아웃카운트 하나를 남겨 놓고 자진 강판한 맨쉽도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건강이다"며 팔꿈치 통증 재발 방지에 중점을 뒀다. 
팔꿈치 염증으로 고생한 이호준도 7월 복귀 후에는 본연의 모습을 찾았다. 7월 8경기에서 타율 4할4푼 11안타 1홈런 3타점으로 중심타선을 뒷받침하고 있다. 전반기 막판 목 근육통을 느낀 에릭 해커도 18일 동안 휴식을 갖고 21일 마산 SK전에 등판한다. 토종 선발 요원 구창모도 SK전 복귀 예정. 
이제 주축 선수 중에는 박석민만 돌아오면 거의 완전체 전력이다. 기존 전력에서 손실을 없애기 위해 김경문 감독도 '관리'에 들어갔다. 20일 한화전에는 감기 몸살을 앓고 있는 박민우와 김태군·손시헌에게 하루 휴식을 줬다. 김 감독은 "이제 박석민만 돌아오면 팀이 더 좋아질 수 있을 것이다. 이젠 부상이 없어야 한다"며 부상 방지의 중요성을 거듭 강듭하고 있다. 
NC는 3위 SK와 격차를 4경기로 벌리며 2위 자리를 굳건하게 지켰다. 1위 KIA에는 여전히 7경기 뒤져 있다. 이를 뒤집기는 쉽지 않지만 아직 57경기 더 남았다. 전반기 크고 작은 부상자 속출로 어려움을 겪고도 2위를 한 NC, 후반기 완전체 전력으로 1위 KIA를 추격할 채비를 갖췄다. /waw@osen.co.kr
[사진] 청주=이동해 기자 eastsea@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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