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들께 감사' 김연경, "많은 에너지 얻고 간다"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7.07.23 16: 16

홈에서 열린 3경기에서 모두 활약하며 팀의 결선 라운드 진출을 이끈 김연경이 고국에서의 경기에 특별한 감회를 드러내며 결선 라운드에서의 좋은 성적을 다짐했다.
김연경은 23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폴란드와의 FIVB 월드그랑프리 2그룹 3주차 마지막 경기에서 공격으로만 17점을 올리며 팀의 세트스코어 3-0 승리를 이끌었다. 김연경은 이날 한국 선수 중 최다 득점을 올렸고 경기 막판 승부처에서도 강한 면모를 선보이며 대표팀의 에이스 몫을 톡톡히 했다.
경기 후 김연경은 이날 경기에 대해 "힘든 데도 불구하고 선수들이 잘했다고 생각한다. 실수도 있었던 경기였지만 많은 팬분들이 오셨다. 팬분들만 보고 열심히 경기를 했던 것 같다. 그래서 더 힘이 나서 잘할 수 있었던 부분도 있었고, 안 됐던 부분들이 3라운드에서 좋은 경기력을 보여줘 만족스럽다고 생각한다. 결선 라운드가 더 중요한다"고 말했다.

독일과 폴란드에 대해서는 "솔직히 경기를 많이 안 해본 나라와 해보는 것이 나을 것 같아서 독일이 좀 더 낫지 않나 생각한다. 폴란드는 서로를 너무 잘 아는 느낌이 되어 버렸다. 조금 어려운 경기를 할 것 같다. 두 팀 다 힘들겠지만 (그런 측면에서) 독일과 하는 것이 조금 더 낫다"고 예상했다.
한편 고국에서 오래간만에 뛴 김연경은 "언제 올지 모르는 것 같다. 언제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다시 국내에 와서 국가대표로 뛴다는 자체가 벅차고 좋았다. 앞으로 이런 경기들이 국내에서 많이 열렸으면 좋겠다. 많은 에너지를 얻고 가는 것 같아 감사하다"고 웃으면서 "3년 전보다 많은 분들이 오셨다. 우리가 생각했던 것보다 그랬다. 관심을 받으며 하는 것만큼 선수들이 많이 느꼈을 것이라 생각한다. 선수들이 이번 경기를 통해 더 잘 알았다고 생각한다. 결승 라운드에 가서도 최선을 다해 좋은 결과를 가지고 올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skullboy@osen.co.kr
[사진] FIVB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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