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욱 감독이 윤석민에게 느끼는 고마움과 미안함
OSEN 최익래 기자
발행 2017.07.25 16: 30

연일 계속되는 폭염. 하지만 그 와중에도 '핫코너'를 꾸준히 지켜주는 선수에게 사령탑은 고마움을 느끼고 있다.
kt는 지난 주말 서울 고척스카이돔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넥센과 3연전을 1승2패 '루징 시리즈'로 마감했다. 후반기 첫 승을 거뒀으나 '에이스' 라이언 피어밴드의 호투에도 불펜의 방화로 승리를 날렸다.
kt는 아쉬움을 남긴 채로 25일부터 홈에서 두산과 3연전을 치른다. 이날 선발투수는 고영표. 고영표의 마지막 승리는 지난 5월 13일 NC전. 이후 10경기서 58⅓이닝을 던지며 평균자책점 6.48, 피안타율 3할3푼5리로 고전 중이다. 경기에 앞서 취재진과 만난 김진욱 감독은 "첫 선발 시즌이라 체력이 떨어지며 구위도 함께 하락했다. 때문에 빅 이닝 허용이 잦았다"라면서도 "후반기 첫 등판에서 스스로 위기를 벗어나는 모습이 보였다"라고 고영표에게 믿음을 드러냈다.

한편, 이달 초 트레이드로 kt 유니폼을 입은 윤석민은 전 경기에 나서고 있다. 무더운 여름이라 체력이 떨어질 법한 상황. 김진욱 감독도 이 점을 염려했다. 김 감독은 "사실 한두 경기 정도는 빼줄 시점이다. 하지만 팀 사정상 그러지 못하고 있다. 이적 후 매 경기, 그것도 3루수로 주로 나가는 건 참 힘들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윤석민 스스로가 휴식을 거부하고 있다. 김 감독이 "수비 훈련 적당히 하고 체력 안배하라"고 제안했으나 윤석민은 "어제(24일) 하루 쉬었으니 괜찮다"라며 1루 수비에 매진했다. 김진욱 감독은 "이런 점이 감독으로서 고맙다"라며 "3루 대신 1루수나 지명타자를 맡기는 것, 경기 상황에 따라 일찍 교체해주는 것 정도의 안배라도 해줄 생각이다"라고 밝혔다. /i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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