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오간도, 실전 복귀 준비…교체 계획 없다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7.07.26 05: 55

한화 외국인 투수 알렉시 오간도(34)가 실전 복귀를 위한 준비에 들어갔다. 늦어도 8월초에는 복귀할 전망. 중도 교체 계획은 없다. 
한화 이상군 감독대행은 25일 사직 롯데전이 우천 연기되기에 앞서 "지금 오간도의 몸 상태가 75% 정도라고 한다. 28~30일 중으로 대전에서 불펜투구를 하기로 했다. 선수 본인이 코칭스태프 보는 앞에서 한 번 던져보고 싶다는 의사를 보였다"고 밝혔다. 현재는 캐치볼까지 한 상태. 
오간도는 지난달 9일 대전 삼성전에서 옆구리 통증을 호소했고, 이튿날 검진 결과 복사근 손상으로 나타났다. 당초 재활에는 4~5주 정도 걸릴 것으로 예상됐는데 이미 그 시기가 지났다. 생각보다 더딘 재활 속도로 인해 거의 두 달 가까운 공백기가 되고 있다. 

재활이 생각보다 길어지면서 오간도 교체 가능성에 대한 이야기도 없지 않았다. 외국인선수 교체 마감일은 31일이고, 추가 선수 등록은 내달 15일까지 가능하다. 하지만 이상군 감독대행은 "그 안에는 오간도가 온다"며 중간에 교체할 계획이 없음을 드러냈다. 
현실적으로 한화가 오간도를 바꾸기엔 무리가 따른다. 시즌을 포기할 만한 부상이 아닐뿐더러 몸값의 문제가 있다. NC 제프 맨쉽과 함께 신입 외국인선수 중 가장 많은 180만 달러를 받은 오간도를 시즌 도중 내보내는 건 부담이 크다. 가을야구가 힘들어진 상황, 중복 투자는 어렵다. 
지금 당장 외국인선수 시장에서 오간도를 대체할 만한 투수를 구하는 것도 쉽지 않다. 오간도는 부상 전까지 12경기에서 69이닝을 던지며 5승4패 평균자책점 3.26 탈삼진 53개의 성적을 냈다. 압도적이지는 않지만 외국인 투수로서 평균 이상 성적으로 안정감을 보였다. 
오간도가 8월에라도 정상적으로 돌아온다면 한화 마운드에 힘이 될 것이다. 강속구 투수이기 때문에 부상 전 구위를 회복할 수 있을진 미지수이지만, 지금 한화 선발진에선 그만한 투수가 없다. 교체 카드가 없는 한화로선 오간도를 믿고 기다릴 수밖에 없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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