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12승’ 슈어저, 6년 연속 200탈삼진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7.07.28 04: 20

올 시즌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최유력 후보인 맥스 슈어저(33·워싱턴)가 6년 연속 200탈삼진을 달성했다.
슈어저는 28일(이하 한국시간) 미 워싱턴 DC의 내셔널스파크에서 열린 밀워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동안 3피안타(1피홈런) 3볼넷 9탈삼진 1실점 호투로 시즌 12승(5패)째를 따냈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종전 2.26에서 2.23으로 좀 더 떨어졌다.
팀 타선이 슈어저를 화끈하게 밀어준 날이었다. 3회 4연속타자 홈런을 비롯해 3회 한 이닝에만 5개의 대포를 터뜨리는 진기록을 썼다. 메이저리그 역사상 첫 한 이닝 특정 투수 상대(마이클 블레이젝) 5홈런. 이런 워싱턴 타선은 5회까지만 15점을 냈다. 슈어저도 화답했다. 4회 쇼에게 솔로포 한 방을 얻어맞은 것을 제외하면 실점이 없었다. 6회까지 109개의 공을 던지며 밀워키의 추격을 막았다. 

한편 이날 경기 전까지 시즌 192탈삼진을 기록 중이었던 슈어저는 이날 9개의 탈삼진을 추가해 시즌 200탈삼진 고지를 넘었다. 6년 연속 200탈삼진 이상이다. 슈어저는 디트로이트 소속이었던 2012년 231탈삼진을 기록하며 처음으로 200탈삼진 고지를 밟았다. 그 후 2013년(240개), 2014년(252개), 2015년(276개), 2016년(284개)까지 매년 자신의 기록을 새로 쓰고 있다. 올해는 300탈삼진 이상 페이스다.
현역 선수 중 6년 연속 200탈삼진 이상을 유지하고 있는 선수는 슈어저가 유일하다. 가장 근래에는 클레이튼 커쇼(LA 다저스)가 2010년부터 2015년까지 6년 연속 탈삼진을 기록했다. 다만 부상으로 출전 경기가 적었던 지난해 이 기록 행진이 깨졌다. 커쇼는 21경기에서 172탈삼진에 머물렀다. 
현역 선수 중 200탈삼진 이상은 슈어저를 비롯, 저스틴 벌랜더(디트로이트), 펠릭스 에르난데스(시애틀), 커쇼까지 각각 6번의 시즌에서 이 기록을 달성해 공동 1위다. 올해 부상으로 12경기 출전에 그친 에르난데스는 달성이 어려워 보이며, 커쇼는 168개를 기록한 뒤 허리 부상으로 이탈했다. 벌랜더도 120개를 기록 중이라 달성 여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
역사상 가장 많은 200탈삼진 시즌을 만든 선수는 놀란 라이언으로 총 15회였고, 랜디 존슨이 13회, 로저 클레멘스가 12회로 그 뒤를 잇고 있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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