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톡톡] '오나귀'→'하백'..임주환, 善·惡 두 얼굴의 美친 사나이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17.08.02 10: 26

역시 임주환은 또 두 얼굴의 사나이였다. 누구보다 젠틀하고 댄디한 듯 보였지만 알고 보니 파괴력을 숨긴 반인반신이었다. 그것도 엄청난 흑화 카리스마를 감춘. 
1일 방송된 tvN '하백의 신부 2017'에서 윤소아(신세경 분)는 하백(남주혁 분)을 위해 자기 소유로 된 신의 땅을 신후예(임주환 분)에게 팔지 않기로 했다. 앞서 계약서에 도장까지 찍었지만 위약금을 물 각오까지 하며 내린 결정이었다. 
하지만 신후예는 "원하는 대로 계약은 해지했다. 다만 위약금 절반은 재능기부로 받기로 했다. 호텔리어의 감정노동은 상당하다. 전문가로서 직원들 업무 스트레스를 관리해 달라. 나머지 30%는 농장에서 일손 돕기로 받겠다. 나머지 20%로는 제 주치의가 돼 달라"며 윤소아를 배려했다.

앞서 그는 하백에게 "내가 인간계에 온 이후 가장 간절한 욕망이 생겼다"며 윤소아에 대한 마음을 내비쳤던 바. "정당하게 얻겠다. 그걸 알게 해 준 당신들에게 감사하다"며 신의 문 같은 신들의 일에는 관심이 없다고 못을 박았다. 
그러나 온전한 인간으로 살려는 신후예를 비렴(공명 분)이 흔들었다. 비렴은 잡신들을 시켜 신후예를 공격했다. 무방비 상태로 당한 신후예는 피투성이가 됐고 꽁꽁 싸매둔 분노를 터뜨렸다. 주걸린이 간신히 막았지만 신후예는 "도대체 나한테 왜"라며 비렴에게 소리쳤다.
신후예는 자신이 반인반신이라는 사실을 숨긴 채 인간계에서 조용히 선행을 베풀며 지냈다. 하지만 그의 존재를 부정하고 멸시하는 비렴이 자꾸 자극하는 것. 결국 그는 술이 취한 자신을 챙기는 윤소아를 하백으로 착각해 위협하며 검은 아우라를 가득 내뿜었다. 
신후예를 연기하고 있는 임주환은 선함과 악함을 동시에 지닌 몇 안 되는 배우다. 2015년 tvN '오 나의 귀신님'에서도 그는 악귀에 씌인 최성재 역을 맡아 극이 가진 오싹함을 배가했다. 온화한 미소 뒤에 감춰진 악귀 본능 덕에, 또 이를 훌륭히 소화한 임주환 덕에 시청자들은 '오 나의 귀신님'을 더 즐겼다. 
물론 '하백의 신부'에서는 완전한 악역은 아니지만 그가 숨기고 있는 발톱이 더 무서운 터라 앞으로 전개가 더욱 흥미진진해질 거로 보인다. 10회까지 절반 이상을 돈 '하백의 신부'에는 임주환의 흑화가 '꿀잼' 포인트임이 분명하다. /comet568@osen.co.kr
[사진] '하백의 신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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