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아빠 보다 배우”...‘정희’ 안재욱이 밝힌 연기부심 ‘포에버’ [종합]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17.08.02 13: 57

데뷔 23년 된 배우 안재욱은 여전히 연기, 무대에 대한 열정이 가득했다.
안재욱은 2일 오후 생방송된 MBC FM4U ‘정오의 희망곡 김신영입니다’(이하 정희)에 출연해 근황부터 작품 등 자신에 관한 모든 이야기들을 솔직하게 털어놨다.
어젯밤 늦게까지 뮤지컬 공연을 마치고 귀가했다는 그는 “아이가 아침 6시만 되면 일어난다. 어젯밤에 공연을 마치고 집에 들어갔는데 오늘 아침에 아기가 일찍 깨서 아이와 잠시 시간을 보내고 왔다”고 말했다. 안재욱은 현재 뮤지컬 ‘아리랑’에 출연 중이다.

‘아리랑’은 일제의 수탈이 심해지던 시기, 감골댁 가족과 주변 인물들을 통해 우리 민족의 수난과 투쟁을 그린다. 조정래 작가의 동명 소설이 원작으로, 재작년 초연 이후 2년 만에 음악을 가다듬어 다시 공연 중이다. 안재욱, 박지연, 윤형렬 등이 가세했다.
안재욱은 “제 바람은 객석 가득한 극장의 무대에 서고 싶다. 지금 공연장이 꽉 차진 않았다(웃음)”면서 “올 초부터 ‘영웅’이라는 공연을 했었다. 지금은 ‘아리랑’을 하고 있는데 높은 점유율을 기록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그러면서 “처음 캐스팅 제의를 받았을 때 놀랐다. 저는 사극에 출연한 적이 없었고 전라도 사투리까지 써야했기 때문”이라며 “주변에서 많은 도움을 주셔서 할 수 있었다”고 숨은 노력을 전했다.
사투리를 외국어처럼 배웠다는 그는 “사투리를 써본 적이 없어서 억양이 어려웠다. 드라마나 영화를 볼 때 배우들이 자연스럽게 하는 것을 들었을 때는 몰랐는데 막상 제가 해보려니까 어렵더라”고 덧붙였다.
1997년 방송된 드라마 ‘별은 내 가슴에’에서 안재욱은 환상적인 남자 주인공 캐릭터로 여심을 사로잡았었다. 이로 인해 2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회자되고 있다. 19년이 지나 방송된 ‘아이가 다섯’에서도 여전히 훈훈한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그는 데뷔하고 나서 곧바로 스타로 떠올랐고 ‘1세대 한류스타’로서 아시아권 국가에서도 많은 사랑을 받았다. 무대-브라운관을 넘나들며 활발하게 활동해왔지만 2012년 돌연 뇌출혈 진단을 받고 수술을 받았다. 현재는 완쾌된 상태로, 예전처럼 연기 열정을 불태우고 있다.
뮤지컬 ‘황태자 루돌프’에서 만난 배우 최현주와 결혼한 그는 이제 어엿한 아기 아빠다. 그는 이날 “일상에서 필요한 아기용품이 많은데 인터넷에서 보고 바로바로 산다. 이렇게 편리한지 몰랐다”고 말하며 부끄럽게 웃었다.
아빠가 된 후 아기에 대한 질문이 많아졌다는 안재욱은 “주변에서 ‘결혼하니 어떠냐?’ ‘아기를 키워보니 어떠냐?’고 질문을 계속하시니 제가 느꼈던 걸 대답을 하는데 그러고 보니 내 이야기가 줄어드는 것 같다”고 아쉬운 마음을 솔직하게 밝혔다. 위기를 극복하고 한 가정의 가장이 된 그는 여느 때보다 안정적인 활동을 펼치며 기분 좋은 행보를 보여주고 있다./ purplish@osen.co.kr
[사진] ‘정희’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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