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어 클라시커' 뮌헨 vs 도르트문트, 독일 슈퍼컵으로 안방팬 찾는다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7.08.03 14: 19

독일 프로 축구 최강자를 가리는 ‘독일 슈퍼컵’이 오는 6일 열린다. 지난 시즌 분데스리가 챔피언 FC 바이에른 뮌헨과 독일 FA컵 ‘DFB 포칼’ 우승팀 보루시아 도르트문트가 도르트문트의 홈구장인 지그날 이두나 파크서 정면 충돌한다.
 
1987년 시작된 독일 슈퍼컵서 뮌헨과 도르트문트는 각각 5회씩 우승해 대회 최다 우승팀에 올라있다. 상대전적은 3승 2패로 도르트문트가 뮌헨에 근소하게 앞서 있다. 그러나 지난 시즌 슈퍼컵에서는 뮌헨이 도르트문트에 2-0으로 승리했다.

 
‘데어 클라시커’로도 불리는 두 팀의 경기는 최근 더욱 치열해졌다. 뮌헨이 지난 몇 년간 도르트문트의 주축 선수들을 영입해 전력을 보강했기 때문이다. 뮌헨의 주전 스트라이커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는 한 때 도르트문트의 주포였으며, 중앙 수비수 마츠 훔멜스는 도르트문트의 주장이었다. 도르트문트 유스 출신 마리오 괴체는 뮌헨 이적 3년만에 친정팀으로 복귀하기도 했다.
 
한편 지난 시즌을 끝으로 뮌헨의 핵심이었던 사비 알론소와 필립 람이 은퇴했다. 그러나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은 2014 브라질 월드컵 득점왕 하메스 로드리게스와 프랑스 국가대표 코렌틴 톨리소를 영입해 전력을 보강했다. 특히 하메스는 레알 마드리드에서 안첼로티 감독과 호흡을 맞춘 경험이 있어 활약이 기대된다.
 
뮌헨의 아성에 도전하는 도르트문트 역시 만만치 않은 전력을 지녔다. 지난 시즌 아약스를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준우승으로 이끈 피터 보츠 감독이 올 시즌 도르트문트의 지휘봉을 잡았다. 상대를 강하게 압박하는 도르트문트 특유의 ‘게겐프레싱’은 피터 보츠 감독의 지휘 아래 더욱 빛을 발할 전망이다.
 
또한 지난 시즌 분데스리가 득점왕 피에르 오바메양 (32경기 31골) 이 건재하며, 프랑스 대표팀에도 선발된 우스망 뎀벨레 역시 상승세다. 괴체도 대사증후군을 극복하고 그라운드로 복귀했다. 올해 말 복귀가 예상되는 마르코 로이스까지 가세하면 유럽 최정상급 공격진을 갖췄다는 평가다.
 
무엇보다 장기전인 리그와는 달리 슈퍼컵은 단판 승부이기에 쉽사리 뮌헨의 승리를 예측할 수는 없다. 실제로 뮌헨은 분데스리가에서 5시즌 연속 우승했지만, 슈퍼컵에서는 5시즌 동안 단 2회 우승에 그쳤다. 슈퍼컵에서는 언제든지 ‘언더독의 반란’이 일어날 수 있다는 의미다.
 
어느 시즌보다 치열한 대결이 예상되는 독일 슈퍼컵. 과연 뮌헨이 절대강자로 군림할지, 아니면 도르트문트가 홈팬들에게 승리를 선물할지 기대된다. 2017 독일 슈퍼컵은 6일 새벽 3시 20분부터 JTBC3 FOX Sports 채널에서 생중계로 시청할 수 있다.
 
슈퍼컵 이후에는 2017-18 시즌 분데스리가가 개막한다. 정규리그는 19일부터 내년 5월 12일까지 총 34라운드에 걸쳐 열린다. JTBC3 FOX Sports 채널은 분데스리가 역시 단독 중계한다. 뮌헨과 도르트문트의 ‘데어 클라시커’, 샬케04와 도르트문트의 ‘레비어 더비’뿐 아니라 한국 선수들이 활약 중인 아우쿠스부르크의 경기까지 중계한다./doly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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