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 배우 못지 않은 연기력으로 독보적인 존재감을 보여주며 작품의 흥행을 주도하는 아역 배우 3인방이 화제다. 올 여름 최고의 화제작으로 손꼽히는 작품에는 나이를 뛰어넘는 성숙하고 다양한 스펙트럼의 연기력을 펼치는 '천재 아역' 배우들이 출연한다는 공통점이 있다.
먼저 ‘장산범’에서 미스터리한 ‘여자애’ 역을 맡은 신린아부터 ‘군함도’에서 경성 호텔 악단장 이강옥의 딸 소희 역의 김수안, ‘옥자’의 거대 동물 옥자와 강원도 산골에서 함께 자란 소녀 미자 역을 맡은 안서현이 바로 그 주인공. 이들은 스릴러에서 웃음, 감동까지 성인 연기자 못지 않은 다양한 연기를 펼치면서 흥행 영화의 필수 요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목소리를 흉내 내 사람을 홀린다는 ‘장산범’을 둘러싸고 한 가족에게 일어나는 미스터리한 이야기를 그린 영화 ‘장산범’ 의 아역 배우 신린아는 그간 영화 ‘덕혜옹주’, 드라마 ‘피고인’ 등을 통해 대중에게 익히 얼굴을 알린 바 있다. 신린아는 미스터리 스릴러 장르 영화인 이번 ‘장산범’에서 그 동안 보여줬던 연기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목소리와 눈빛 만으로도 관객들에게 숨막힐 듯한 긴장감을 선사하는 미스터리한 여자 아이를 연기한다.
560만 흥행 신화 ‘숨바꼭질’을 통해 이미 ‘부산행’ 김수안과 ‘오빠생각’ 정준원 등 탁월한 아역 발굴 능력을 인정 받았던 허정 감독은 “다양한 느낌을 가진 친구를 원했는데, 린아양을 보자마자 상상 속 그 친구가 나타났다고 생각했다”고 전해 눈빛과 목소리, 몸 동작 하나 하나를 통해 캐릭터를 완벽히 소화한 신린아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함께 호흡을 맞춘 염정아도 “린아와 호흡을 맞출 때에는 연기적인 면에서 내가 밀릴까봐 더 긴장을 했다”고 전했으며, 박혁권 역시 “감독님의 디렉팅을 바로 표현해 내는 아이”라고 밝히며 어린 아이로서 쉽지 않은 역할을 완벽하게 소화해 낸 신린아에게 무한신뢰를 보냈다. 아역 연기자라는 수식어가 어울리지 않을 만큼 놀라운 그녀의 연기는 8월 17일 개봉하는 ‘장산범’에서 확인할 수 있다.
지난해 ‘부산행’을 통해 천만 배우 대열에 합류한 김수안은 ‘군함도’에서 경성 호텔 악단장 황정민의 딸 소희 역을 맡아 다시 한 번 연기적 카리스마를 발산했다. 김수안은 춤과 노래를 직접 소화한 것은 물론 황정민과 실제 부녀 같은 모습을 선보이며 극의 즐거움과 감동을 더했다.
개봉 전부터 화제를 모으며 관객들의 큰 사랑을 받은 ‘옥자’의 주역 안서현은 비밀을 간직한 채 태어난 거대한 동물 옥자와 강원도 산골에서 함께 자란 미자 역을 맡았다. 안서현은 산골 소녀의 순수한 모습과 더불어 ‘옥자’를 구하기 위해 홀로 고군분투하는 모습을 선보여 관객들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다./ purplish@osen.co.kr
[사진] 영화 포스터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