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챔스] '역시 통곡의 벽' SK텔레콤, KT 결승 직행 저지(종합)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17.08.03 19: 27

풀세트 명승부가 나왔지만 KT에게 SK텔레콤은 역시 통곡의 벽이었다. SK텔레콤이 KT의 롤챔스 서머 스플릿 결승 직행을 저지하면서 시즌 12승째를 챙겼다. 
SK텔레콤은 3일 오후 서울 상암 e스포츠 전용경기장에서 열린 '2017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롤챔스)' 서머 스플릿 43일차 KT와 2라운드 경기서 풀세트 접전 끝에 2-1로 승리했다. '후니' 허승훈이 초가스로 협곡을 지배하면서 기선 제압을 이끌었고, '피넛' 한왕호가 3세트 자크로 활약하면서 라이벌전 승리를 이끌었다. 
이 승리로 SK텔레콤은 4연패 이후 3연승을 달리면서 12승 5패 득실 +10이 됐다. KT는 7연승 행진을 끝내면서 시즌 4패(14승 득실 +15)째를 당했다. 

통신사 라이벌전을 의식한 듯 밴픽 단계부터 신경전이 치열했다. KT는 SK텔레콤의 봇듀오를 의식해 케이틀린 알리스타를 먼저 금지했다. SK텔레콤은 쓰레쉬 엘리스 오리아나 등을 금지하면서 칼리스타 카시오페아 초가스 등 강력한 공격성을 가진 챔피언들로 첫 선택을 마무리했다. KT가 마오카이 바루스 자이라로 첫 선택을 마무리하자 갈리오 레넥톤을 두 번째 금지 목록에 포함시키면서 상체에 확실하게 힘을 실었다. 
SK텔레콤의 치밀한 밴픽 스노우볼의 시작이 됐다. '후니' 허승훈의 초가스가 괴물이 되면서 1세트는 SK텔레콤의 완승이었다. 허승훈과 배준식이 공격 포인트를 독식하면서 SK텔레콤이 32분 50초만에 경기를 마무리했다. 초가스가 움직일 때마다 KT의 수비라인은 밀릴 수 밖에 없는 일방적인 완승이었다. 
KT도 2세트 처절한 응징에 들어갔다. 초가스 카시오페아를 금지하고 칼리스타를 가져오면서 SK텔레콤의 밴픽을 강제로 변화시켰다. SK텔레콤은 1세트 꺼내지 못했던 알리스타 엘리스를 선택했고, 초가스 대신 럼블로 경기에 돌입했다. 
'스코어' 고동빈이 집요할 정도로 '스멥' 송경호를 도와 철저하게 '후니' 허숭훈의 럼블을 집중적으로 공략했다. 숨 돌릴 틈도 없이 달려드는 고동빈의 공격에 허승훈은 10분도 안돼 4데스를 당하면서 터져버렸다. 
고동빈은 탑 뿐만 아니라 미드도 간섭하면서 1세트 완패를 그대로 앙갚음했다. SK텔레콤의 미드와 봇도 차례대로 무너졌다. KT가 빠르게 SK텔레콤의 미드 2차를 공략했고, 바론 버프를 취한 이후 몰아치면서 21-2로 26분만에 경기를 마무리하면서 승부를 1-1 원점으로 돌렸다. 
1-1로 맞선 3세트는 양쪽 모두 필사적이었다. SK텔레콤은 '운타라' 박의진을 투입해 분위기를 전환했고, 갈리오를 KT에 줬지만 자크를 가져오면서 전략의 핵심 챔피언으로 선택했다. 자크를 잡은 한왕호는 SK텔레콤의 초중반 공격 포인트에 모두 가담하면서 스노우볼링을 주도했다. 
바운스로 24분경 '스멥' 송경호의 카밀을 끌어당긴 장면은 3세트 명장면 중 하나가 됐다. SK텔레콤은 송경호를 제압한 이후 곧바로 바론을 사냥하면서 글로벌골드 격차를 5000까지 벌렸다. 
3데스로 숨죽여있던 '페이커;' 이상혁의 득점포를 가동하면서 승부가 사실상 결판났다. SK텔레콤은 에이스를 띄우면서 33분 경기를 끝냈다. /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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