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계 절감? 김진욱 감독 2018 보강 방향 표명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7.08.04 06: 00

동시다발적인 전력보강?
김진욱 kt 감독이 2018 시즌을 이야기했다. 아직 2017시즌이 끝나지 않았고 팀의 탈꼴찌 여부도 걸려있지만, 팀 전력의 보강 방향에 대해서 자신의 의중을 드러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동시다발적인 전력 보강책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지난 3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KIA와의 경기를 앞두고 밝힌 것이다. 김 감독은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남은 경기에서 탈꼴찌가 어떻게 될지 모르지만 내년을 준비하기 위해서는 트레이드, FA, 외국인 선수까지 보강을 해야 한다"고 분명한 방향을 설정했다.  

창단 4년째를 맞는 kt는 최약체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2015년부터 1군 리그에 참가해 2년 연속 꼴찌에 머물렀다. 올해도 9위와 8경기차로 벌어진 최하위이다. 사실상 남은 경기에서 탈꼴찌는 쉽지 않다. 1군 리그 참여와 동시에 강팀으로 변모한 9번째 구단 NC의 행보와는 사뭇 다르다. 
외국인 선수 농사 실패, 과감한 FA 투자에 주저했다. 싸울 수 있는 전력을 만들기 위해 몇몇 트레이드를 했고 그 과정에서 박세웅을 내주어야만 했다. 구단별로 1차 지명선수 제도가 도입되면서 유망주 수혈도 여의치 않았다. 1차 지명제도 이전에 좋은 신인들을 선점했던 NC에 비해 불리했다. 
전임 조범현 감독이 3년 임기를 마치고 물러나고 바통을 이은 김진욱 감독은 한 시즌을 이끌면서 전력의 한계를 피부로 느꼈을 것으로 보인다. 스프링캠프부터 선수들의 기를 살리며 복돋웠지만 전력에서 큰 차이를 어쩔 수 없었다. 
결국은 15승이 가능한 외국인 투수, 30홈런을 터트리는 강타자의 수혈 없이는 경쟁이 되지 않는다는 점을 절감했다. FA 시장에서도 100억원대의 특급 선수의 영입을 하지 않고서도 역시 전력 강화는 먼나라 이야기일뿐이다. 성패는 모두 자금력에 달려있다. 과감하게 투자하지 않는다면 좋은 선수를 만나기는 하늘에 별따기이다. 창단 이후 지난 3년동안 kt의 투자 방식은 '언발에 오줌누기'였다. 
김진욱 감독은 "고영표, 정현, 심우준, 오태곤 등 유망주들이 성장하고 있다. 특히 정현이 빠르게 좋아졌다"라고 수확 거리를 설명했다. 그러나 유망주만으로는 야구하기는 어렵다. 결국은 FA 시장과 외국인 시장에서 에이스와 4번타자를 확보하지 못한다년 상위권 도약은 어렵다. 김진욱 감독은 이 말을 하고 싶었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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