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욱 감독, "이제 상대가 우리를 쉽게 안 본다"
OSEN 최익래 기자
발행 2017.08.04 16: 35

"확실히 후반기 들어 힘이 생겼다. 이제 우리를 쉽게 생각하지 않는다".
kt는 3일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KIA와 팀간 9차전을 3-9로 패했다. 앞선 4경기서 20⅔이닝을 소화하며 2승무패, 평균자책점 3.48로 호조를 잇던 류희운이 5이닝 5실점으로 무너진 점이 뼈아팠다.
4일 수원 SK전에 앞서 취재진과 만난 김진욱 kt 감독은 "그간 유리한 볼카운트에서 피안타가 많았다. 본인이 그걸 의식하며 코너워크에 지나치게 신경 쓴 것 같다. 거기에 완급 조절까지 염두에 두며 밸런스가 무너진 것 같다. 본인도 아쉬워한다"라며 류희운을 격려했다.

전반기 내내 무기력했던 kt는 후반기 들어 끈질김을 보여주고 있다. 후반기 치른 14경기 중 1점 승부가 5경기, 2점 승부는 3경기에 달한다. 2점차 이내 경기는 8차례는 KIA(10경기)에 이어 리그 전체 2위다. 그러나 이때 승률은 1승7패, 1할2푼5리로 좋지 못하다.
김진욱 감독은 "확실히 후반기 들어 힘이 생겼다. 나뿐만 아니라 선수와 코칭스태프 모두 느낀다"라고 칭찬했다. 이어 그는 "과거 우리를 만나는 팀들은 'kt니까 승을 거둬야겠다'라고 덤벼들었다. 그러나 지금은 아니다. '특정 선수만 조심하자. 쉽게 승부하자'라고 절대 생각하지 못한다"라고 강조했다.
후반기 타선에서는 트레이드 자원 윤석민(타율 .309, 2홈런, 15타점)을 필두로 멜 로하스(.362, 3홈런, 10타점)와 박경수(.310, 8타점), 정현(.340)이 빛나고 있다. 김진욱 감독은 "윤석민이 중심을 확실히 잡아준다. 거기에 (박)경수가 반등하고 있다. 또 로하스와 정현이 공수에서 잘해주고 있다"라고 칭찬했다. /i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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