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톡톡] '응팔'→'택시' 류준열, 다채로운 청춘의 얼굴
OSEN 지민경 기자
발행 2017.08.05 15: 00

배우 류준열이 또 다른 청춘의 모습으로 돌아왔다. 적지 않은 나이에 데뷔했지만 유독 많은 청춘들을 연기했던 류준열은 이번에도 그 간의 작품들과는 전혀 다른 청춘 구재식으로 변신했다.
류준열의 데뷔작이자 그를 한 방에 스타덤에 오르게 한 tvN '응답하라 1988'에서 류준열은 까칠해 보이지만 속정 깊은 고등학생 김정환으로 분했다. 공부와 운동에 능하고 겉으로는 툴툴대지만 짝사랑하는 상대방을 은근하게 챙겨줄 줄 알고 가족들에게도 더할 나위 없이 잘하는 정환의 모습은 시청자들을 단숨에 매료시켰다.
류준열은 이번 영화 ‘택시운전사’(감독 장훈)에서도 1980년대 속 청춘을 연기했다. 1980년 광주에 살고 있는 대학가요제에 나가는 게 꿈인 스물 두 살의 평범한 광주 대학생인 재식은 우연히 서울서 온 택시 운전사 만섭(송강호 분)과 독일 기자 피터(토마스 크레취만 분)를 만나 광주 취재를 돕는다.

비슷한 시대의 비슷한 나이대를 연기했지만 ‘응팔’ 속 정환과 ‘택시운전사’ 속 재식의 모습은 전혀 다르다. 류준열은 교복을 풀어 헤치고 친구들과 축구를 하던 정환이는 온데 간데 없이 더벅머리에 구수한 전라도 사투리와 더듬더듬 영어를 하는 재식으로 완벽하게 변신했다.
류준열은 순수하고 해맑은 모습으로 관객들에게 웃음을 주다가도 자유를 위해 자신을 희생해야만 했던 당시 대학생들의 모습을 대변하며 눈물샘을 자극한다. 이번 영화에서 송강호와 유해진 등 쟁쟁한 선배들과 호흡을 맞춘 그는 대 선배님들에게도 밀리지 않는 자신만의 연기를 펼치며 관객들에게 또 한 번 강한 인상을 남겼다.
이외에도 류준열은 ‘소셜포비아’ 속 BJ 양게부터 ‘글로리데이’의 지공까지 브라운관과 스크린을 오가며 다채로운 청춘의 모습을 보여주는 동시에 넓은 연기스펙트럼을 입증했다. 이미 4편의 차기작을 소화하고 있는 류준열의 다음 모습은 또 어떤 청춘의 모습일지 기대가 된다. /mk3244@osen.co.kr
[사진] ‘택시운전사’ 스틸이미지, 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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