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아' 우버 창업자 칼라닉, CEO 복귀 위해 이미지 관리 돌입한다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17.08.05 16: 50

트래비스 칼라닉 우버 전 CEO가 복귀를 위해 이미지 관리에 돌입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외국 IT 전문 매체 테크 인사이더는 5일(한국시간) "칼라닉 우버 전 CEO는 이미지 쇄신을 위해 경영 자문가 집단을 고용했다. 그는 자신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를 고치기 위한 컨설팅에 참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칼라닉이 고용한 것은 이미지 관련 전문 경영 컨설턴트 '테네오'이다. 테네오의 웹사이트에는 “세계에서 가장 복잡한 지도자들에게 자문을 제공한다”고 나와있다. 또 기업위기, 기업 커뮤니케이션, CEO 및 리더십 포지셔닝 등의 전문 영역이 자세하게 설명되어 있다.

한 때 칼라닉은 '세상에서 가장 섹시한 CEO'로 선정되며 선풍적인 인기를 누렸다. 그의 독단적이지만 과감하고 빠른 경영 스타일이 우버의 폭발적인 성장세를 이끌었다고 평가받으며 스타덤에 올랐다. 하지만 2017년 들어오면서 상황은 완전히 뒤집어졌다.
칼라닉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경제 자문단 합류 논란이 발단이었다. 젊은 세대가 주 소비자이고 이민자 층이 운전자로 일하는 우버의 CEO가 트럼프 행정부에 합류한다고 알려지자 여론이 급격하게 악화됐다. SNS상에서 우버 보이콧 운동이 전개되면서 업계 2위 리프트와 격차가 좁혀졌다.
이후 칼라닉은 이후 우버 운전자와 말싸움을 하는 영상이 유튜브에 올라와 이미지를 더욱 구겼다. 결정타는 '마이애미 스캔'들이라고 불리는 우버 사내 성추행 관련 파문이었다. 칼라닉이 우버 사내의 성추행을 묵인했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권장한 것이 알려졌다. 결국 칼라닉은 우버 선장 자리에서 물러나야만 했다.
칼라닉은 현재 우버 CEO 자리의 복귀를 노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는 측근들에게 자신을 애플 창업자인 스티브 잡스에 비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잡스처럼 자신도 창업한 회사에서 쫓겨났다가 다시 복귀하겠다는 야망을 표현한 것이다.
외신 보도에 따르면 칼라닉 이미지 관리를 위해 미디어 및 평판 관리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칼라닉은 자신이 우버 CEO로 복귀하기 위해서 후임 CEO로 유력한 후보들의 취임을 방해하고 있다고 의혹을 사고 있다. 유력한 후보이던 HP 맥 휘트먼도 우버 이사회 내부의 칼라닉 지지세력때문에 취임을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mcado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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