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출발' 네이마르, '외계인' 호나우디뉴 넘어설까?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7.08.06 05: 41

네이마르가 높은 산을 만났다. 브라질 축구 선배인 호나우디뉴처럼 완벽한 정복을 이뤄낼까?.
PSG는 3일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네이마르와 2022년 6월 20일까지 5년 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등번호는 10번이다.
네이마르는 "PSG로 이적해 아주 기쁘다. PSG의 야망과 열정이 나를 유혹했고, 도전을 받아들일 준비가 됐다. 우승을 위해 돕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새로운 도전은 의외다. 현실적으로 FC 바르셀로나가 PSG 보다 더 뛰어난 구단인 것은 사실이다. 따라서 더 높은 수준의 팀에서 경기를 펼치고 싶다면 바르셀로나 잔류가 더 우선적으로 보였다. 하지만 네이마르는 PSG를 더 높은 수준을 끌어 올리기 위해 이적한 것을 보인다.
특히 네이마르는 브라질 대표팀에서 최고지만 아직 세계 최고의 선수는 아니다. 네이마르는 A매치 77경기에 나서 52골을 기록했다. 2018 러시아 월드컵 남미예선 10경기서 6골을 터트리며 브라질의 1호 본선행을 지휘했다. 2016 리우 올림픽에서는 조국의 사상 첫 올림픽 금메달을 이끌었다.
'삼바축구'의 자존심이 걸린 문제. 현재 세계 최고의 선수라면 리오넬 메시(FC 바르셀로나)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 등이 꼽힌다. 하지만 네이마르는 둘을 완벽하게 넘어서지 못했다.발롱도르 수상이 전부는 아니지만 네이마르는 아직 수상을 하지 못했다.
브라질 슈퍼스타 계보를 이어가야 할 네이마르는 직전까지 활약안 호나우디뉴를 뛰어 넘어야 한다. 네이마르와 호나우디뉴는 PSG 이적이 조금 다른 이유로 결정됐다. 호나우디뉴는 PSG에서의 활약을 바탕으로 바르셀로나 이적에 성공했다. 그 후 그는 세계 최고의 선수가 됐고 '외계인'이라는 별명을 스스로 그라운드서 증명했다.
호나우디뉴는 2001년부터 2003년까지 PSG에서 55경기에 출전, 17골을 기록했다. PSG 이적 전 그레미우에서 52경기서 21골을 기록한 것 이상의 결과다. PSG의 활약을 바탕으로 바르셀로 이적에 성공한 호나우디뉴는 145경기 동안 70골을 뽑아냈다. 최고의 성적을 거뒀다.
결과적으로 PSG를 통하지 않았다면 유럽 진출이 미뤄질 수 있었다. 따라서 호나우디뉴에게 PSG는 가장 먼저 만난 높은 산이었다. 그 산을 넘고 이겨낸 결과 세계 최고의 선수로 자리 잡았다.
다른 의미지만 네이마르도 마찬가지다. 바르셀로나에 비해 PSG의 수준이 떨어진다고 볼 수 있지만 다시 한번 높은 산을 만났다. 바르셀로나에서 123경기서 68골을 넣으며 MSN의 핵심멤버였던 네이마르는 이제 홀로서기를 해야 한다. 브라질 축구선배처럼 다시 한번 높은 산을 만난 네이마르가 어떤 결과를 얻게 될지 주목된다./10bird@osen.co.kr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