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톡톡] '효리네' 이효리, 조언하는 국민언니와 고민하는 슈퍼스타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17.08.07 10: 59

쿨하게 조언을 건네는 '국민 언니', 그리고 남몰래 고민을 품고 있는 '슈퍼스타'. 둘 다 바로 이효리다. 
6일 방송된 JTBC '효리네 민박'에서 이효리는 민박집 오픈 6일째를 맞아 또다시 손님들을 떠나보낼 준비를 했다. 3남매 중 큰 언니는 30대 여성으로서 이효리에게 마지막으로 조언을 구했다. 
그는 "너는 이미 애들 키우면서 하루하루 힘든 시간을 견뎠다. 충분히 네가 생각하는 것보다 본인은 강하다. 늘 가슴 펴고 긍정적인 마인드로 웃으면 복이 온다. 제주에서 지옥 같이 사는 사람 많다. 어디에 사느냐, 어떻게 사느냐가 중요한 게 아니라 내가 있는 곳에서 만족하며 사는 게 중요하다"고 진심을 다해 말했다. 

그동안 이효리는 '효리네 민박'을 찾는 손님들과 진솔한 대화를 나누며 '큰 언니', '맏 누나'로서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대한민국을 접수한 최고의 스타로서가 아닌 그저 30대를 지나보내고 있는 품 넓은 고민상담가로서. 
하지만 알고 보니 그 역시 여러 고민을 가진 이였다. 고민의 주제는 평범한 사람들의 거과 달랐지만 다 가진 듯 보였던 이효리 역시 많은 생각과 걱정을 안고 있었다. 
그는 음반 컴백 활동을 앞둔 상황에서 남편 이상순에게 "사람들이 기억하는 나는 '유고걸' 때일 텐데. 그 사이 나는 변하고 시간이 흘렀다. 현재의 내 모습에 실망하는 사람이 있을까 걱정이다"면서 "욕심을 버려야겠다"고 스스로 다독거렸다. 
아이유와 외출 나가는 차 안에서도 이효리는 "앨범 활동 전 두려움이 확 몰려왔다. 마음에 평정심이 안 든다. 난 흔들릴 때 의지할 게 요가, 차, 상순 오빠다. 사실 돈도 벌 만큼 벌었고 톱스타 이미지에서 끝내고 싶은 마음도 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도 "영원히 좋은 모습만 보여주거나 박수칠 때 떠나는 것보다 더 힘든 게 차근차근 내려오는 것 같다. 조금씩 나이들고 후배들한테 밀리는 걸 받아들일 준비가 전혀 안 돼 있다. 그래도 내가 하고 싶은 음악을 하고 산다는 게 어디냐"라며 근심을 내려놨다. 
늘 쿨해 보이던 이효리 역시 누군가의 위로와 조언이 필요했다. 하지만 누구보다 스스로가 잘 알았다. 공감하고 격려해주는 '국민 언니'와 마음을 다독거리는 법을 터득한 '슈퍼스타' 사이 이효리가 시청자들에게 다시 한번 힐링 메시지를 선사하고 있다.  /comet568@osen.co kr
[사진] 효리네 민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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