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436만 태운 '택시운전사', 올해 첫 천만 영화 될까
OSEN 장진리 기자
발행 2017.08.07 15: 59

'택시운전사'가 천만 관객을 향해 질주하고 있다.
7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집계에 따르면 영화 '택시운전사'(장훈 감독)는 누적관객수 436만 명을 돌파했다. 총 누적관객수는 436만 2285명이다. 
지난 2일 개봉으로 본격 관객맞이에 나선 '택시운전사'는 평일임에도 개봉 당일 70만에 가까운 관객을 손님으로 모시며 본격 흥행에 시동을 걸었다. 

개봉 이틀째 100만, 3일째 200만, 4일째 300만을 돌파한 '택시운전사'는 5일째 400만을 돌파했다. 지난 4일부터 6일까지 주말 극장가에서는 3일간 무려 292만 관객을 동원하며 극장가를 휩쓸었다. '택시운전사'의 이같은 기록은 1700만 명을 동원한 국내 박스오피스 최고 흥행작 '명량'과 동일한 속도로 눈길을 끈다. 
'택시운전사'가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개봉 전의 기대를 넘는 개봉 이후의 화력이다. '택시운전사'는 개봉 전 대규모 전국일주 시사회로 개봉 전 관객들의 입소문을 탔다. 그러나 개봉에 앞서 너무 일찌감치 시작된 전국 시사회로 정작 개봉 이후, 힘을 받지 못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있었다.
그러나 '택시운전사'가 전하는 메시지는 이러한 작은 우려까지도 씻은 듯이 불식시켰다. 입에서 입으로 전해진 호평은 개봉 첫날부터 관객몰이에 붙였고, 영화를 보고 나온 관객들이 예비 관객에게 관람을 독려하는 모양새가 갖춰지며 천만행으로 떠나는 '택시운전사'의 기세에 불을 붙였다.
또한 개봉 이후에는 조금씩 흥행 속도가 더뎌지는 것과 달리, '택시운전사'는 갈수록 흥행에 속도가 붙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개봉 첫날 약 70만을 동원했던 '택시운전사'는 개봉 이후 오히려 하루에 100만이 넘는 관객을 동원하고 있는 것. 예매율 역시 개봉 6일째에도 47.3%로, 50%에 가까운 높은 예매율을 기록하고 있어 당분간 '택시운전사'의 흥행 몰이는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택시운전사'의 중심을 잡는 배우들의 호연은 관객을 극장으로 불러모으는 가장 강력한 힘이다. 1980년, 서울의 택시기사가 된 송강호는 격동하는 역사 속 가장 평범한 소시민의 얼굴로 관객들의 가슴을 울린다. 광주 택시기사 황태술 역의 유해진은 평범한 이웃에서 불의에 맞서 뜨겁게 일어난 우리 이웃의 얼굴로, 류준열은 순수의 땅 광주에서 피어난 정의로운 꽃같은 젊음의 상징 대학생 구재식 역으로 눈시울을 붉힌다. 사복조장 역의 최귀화, 군인 역의 엄태구 역시 열연으로 5월 광주의 그날을 스크린으로 가지고 온다. 
눈물을 강요하지 않는 장훈 감독의 연출 역시 '택시운전사' 호평의 비결이다. 서울 택시운전사 김만섭, 독일 기자 위르겐 힌츠페터가 목도하는 광주의 그날을 담담하지만 진정성 있게 그리는 '택시운전사'는 철저한 역사 고증과 역사를 향한 예의있는 시선으로 관객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택시운전사'는 이러한 호평에 힘입어 거침없는 흥행 기록을 써내려가고 있다. 500만 돌파를 앞두고 있는 '택시운전사'가 과연 올해 첫 천만 영화가 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mari@osen.co.kr
[사진] 쇼박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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