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현장] "생겨먹은대로"..'다만세'·'죽사남' 향한 '맨홀'의 자신감
OSEN 정소영 기자
발행 2017.08.07 16: 59

"생겨먹은대로 열심히 하는 거죠."
오는 9일 첫 방송을 앞둔 KBS 2TV 새 수목드라마 '맨홀-이상한 나라의 필'이 남다른 자신감을 드러냈다. 동시간대에 방송되는 MBC '죽어야 사는 남자', SBS '다시 만난 세계'와의 유사성에 대한 일각의 우려에 대해 "전혀 부담 없다"는 입장을 밝힌 것. 
'맨홀'은 주인공 봉필이 짝사랑하는 여자 수진의 결혼을 막기 위해 타임슬립을 해 과거와 현재를 오가는 과정을 흥미롭게 그린 코믹어드벤처 드라마. 타임슬립과 코믹이라는 장르는 현재 '다시 만난 세계'와 '죽어야 사는 남자'가 먼저 선택해 방영 중이었던 만큼 이에 대한 부담이 있을 수밖에 없을 터. 

하지만 연출을 맡은 박만영 PD는 "사실은 경쟁작의 내용이나 상황을 파악할 정도의 시간이 없었다. 저희 드라마에 충실한 콘셉트를 가져가려고 했다"라고 답하며 이러한 우려를 씻어내렸다. 시간이 없어서라는 말과는 다르게, 대책이 필요하지 않다는 자신감이 느껴졌다.
이어 박PD는 "부담감은 전혀 없다. 좋은 배우들이 연기도 잘 하고 드라마가 재밌게 잘 나와주면 시청자들은 내용이 어떻게 비슷하고 다른 것에 대해서는 보지 않고 드라마의 재미를 충분히 쫓아가지 않을까 해서 따로 분석을 하지는 않았다. 우리 드라마 생겨먹은대로 열심히 하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KBS의 정성효 드라마센터장 역시 '맨홀'에 대해 "실제 대본을 보고 진짜 재밌다는 얘기가 절로 나왔다. KBS가 '김과장', '추리의여왕', '쌈마이웨이' 등 젊고 참신한 작품을 계속 선보이고 있는 만큼 '맨홀'도 그러할 것이라고 예상한다"며 기대를 당부했던 바. 
'맨홀'로 군 제대 후 첫 복귀일 뿐 아니라, 생애 첫 코믹 연기에 도전하는 김재중은 예상 시청률을 15%로 잡고 이를 달성할 시, 광화문 앞에서 제작진과 배우들이 플래시몹을 하겠다며 '맨홀'에 대한 기대에 화룡정점을 찍었다. 
이처럼 '맨홀'은 비슷한 장르의 경쟁작들보다 늦은 출발에도 불구, 벌써부터 뜨거운 화제성을 자랑하며 단연 기대작으로 등극했다. 과연 이러한 KBS의 자신감은 시청자들의 기대에 부응하는 결과를 낳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 jsy901104@osen.co.kr
[사진] 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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