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육상선수권] '귀국' 김국영, "AG, 메달 목표로 열심히 준비하겠다"
OSEN 이종서 기자
발행 2017.08.07 16: 53

김국영(26·광주광역시청)이 세계육상선수권 대회의 아쉬움을 뒤로한 채 다음을 준비했다.
한국 육상 단거리 사상 최초 준결선 진출에 성공한 김국영이 7일 인천공항을 통해서 귀국했다.
지난 6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참가했던 그는 남자 100m 준결승 1조 경기에서 10초 40을 기록했다.

비록 자신이 가지고 있는 한국 기록인 10초07에 미치지 못하는 등 아쉬움 속 결선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김국영은 한국 선수로는 최초로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준결승 진출을 일궈내면서 희망을 남겼다. 
경기를 마친 뒤 곧바로 귀국길에 오르느라 피곤할 법도했지만, 김국영은 "밤 비행기라서 자고 일어나니 도착했다"며 미소를 지었다.
사실 준결승에서 김국영은 몸 상태가 100%가 아니었다. 그는 "예선전에서 몸이 너무 좋아서 집중을 많이 하다보니까, 다음날 일어나면서 허리가 굽혀지지가 않을 정도로 아팠다. 신경이 쓰였는데, 오히려 마이너스 밖에 되지 않으니까 신경을 안쓰려고 했다. 그래도 결과를 받아들여야 한다"고 이야기했다.
이어서 그는 "핑계다. 태극마크를 달고 세계 선수권이라는 큰 대회에서 준결승에 진출했으면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줬어야 했는데 아쉽다"며 "좋은 경험한 것 같다. 내년에 아시안게임도 있으니, 실수 없이 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국선수로는 최초로 세계선수권 대회 준결승에 나섰던 만큼, 김국영은 값진 경험을 했다. 그는 "예선 뛰는 날과 준결승 뛰는 날은 분위기가 달랐다. 준결승을 뛴 뒤 2시간 뒤 결승전인 만큼 확실히 선수들도 분위기가 삭막할 정도로 집중을 많이 했다. 우사인 볼트도 집중을 많이 하더라"고 당시 상황을 이야기했다.
비록 준결승이라는 1차 목표를 달성했지만, 함께 뛴 일본과 중국 선수에게 패배한 것은 김국영이 꼽은 아쉬운 점이다. 김국영은 준결승에서 아스카 캠브리지(일본), 셰전예(중국)와 함께 뛰었다. 이들은 각각 10초 25, 10초 28로 각각 6위와 7위를 기록했다. 100%의 몸상태로 뛰었다면 이겼을 수도 있었던 만큼 김국영에게는 아쉬움이 됐다.
아울러 결승에 진출한 수빙텐(중국)에 대해서도 "내년에 경쟁해야하는 선수다. 더 열심히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김국영은 "예선이 끝나고 준결승 스타팅 리스트가 나왔다. 1차 목표였던 준결승 진출에 성공한 만큼, 결승에는 못가더라도 일본과 중국은 이기고 싶었다. 그런데 다음날 몸이 좋지 않아서 결과도 따르지 않아 더욱 아쉬웠다"라며 "다시 차근 차근 준비해서 이기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김국영은 향후 일정에 대해 "좀 쉬다가, 전국체전 준비를 해야겠다. 동계 훈련이 끝난지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일정이 끝났다. 전국체전에서 팀에 보탬이 되고 싶다. 4관왕을 이루고 싶다. 준비를 착실하게 해야겠다"고 밝혔다.
동시에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대한 목표도 밝혔다. 그는 "메달을 목표로 하겠다. 아시아 선수들이 세계 무대에서도 경쟁할 만큼 세졌는데, 부상 없이 잘 준비하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이야기했다. /bellstop@osen.co.kr
[사진] 인천공항=이동해 기자 eastsea@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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