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입장] 언니네 이발관 이석원 "음악 그만둔다" 은퇴 선언
OSEN 장진리 기자
발행 2017.08.07 18: 47

언니네 이발관 이석원이 뮤지션 은퇴를 공식 발표했다. 
이석원은 공식사이트를 통해 "23년동안 지지하고 응원해 주신 것, 잊지 못할 순간들을 만들어 주신 것, 모두 감사합니다"라고 음악 생활 은퇴를 선언했다. 
이석원은 앞서 지난 5월 언니네 이발관 6집이 마지막 앨범이라 밝힌 바 있다. 이석원은 "미안해요. 나는 아주 오랫동안 이 일을 그만 두길 바래왔어요. 하지만 어딘가에 내 음악을 좋아해주는 사람들이 있다고 생각하면 

그런 마음을 털어놓긴 쉽지 않았어요"라며 "그래서 이번 한번만, 이번 한장만 하다가 세월이 이렇게나 흘렀네요. 그간 실천하지 못한 계획들도 있고 마지막으로 무대에 서서 인사드리고 떠나면 좋겠지만 여기서 멈출 수밖에 없었어요"라고 심경을 밝혔다. 
"좋아하는 음악을 할 수 있어서 행복해하는 수많은 사람들이 있는데 저는 음악이 일이 되어버린 게 끝내 받아들여지지 않았어요"라고 음악을 그만두는 이유를 밝힌 이석원은 "그래서 항상 벗어나고 싶어했기에, 음악을 할때면 늘 나 자신과 팬들에게 죄를 짓는 기분이었습니다"라며 "더이상은 그런 기분으로 무대에 서고 싶지 않음을, 이렇게밖에 맺음을 할 수 없는 제 사정을 이해해주면 좋겠습니다"라고 고백했다.
이어 "이제 저는 음악을 그만 두고 더이상 뮤지션으로 살아가지 않으려 합니다. 23년동안 음악을 했던 기억이 모두 다 즐겁고 행복했었다고는 말하지 못해도 여러분에 대한 고마운 기억 잊지 않고 간직하겠습니다"라고 팬들에게 감사함을 전하며 "훗날 언젠가 세월이 정말 오래 흘러서 내가 더이상 이 일이 고통으로 여겨지지도 않고 사람들에게 또 나 자신에게 죄를 짓는 기분으로 임하지 않아도 되는 날이 온다면, 그때 다시 찾아 뵐게요"라고 속내를 전했다.
한편 이석원이 속해있던 언니네 이발관은 1996년 1집 앨범 '비둘기는 하늘의 쥐'를 발표하며 가요계에 데뷔했다. 이후 6장의 앨범을 발표했고, '순간을 믿어요', '아름다운 것' 등으로 대중의 큰 사랑을 받았다. 이석원은 가수 외에도 '보통의 존재' 등으로 베스트셀러 작가로도 이름을 알렸다. /mar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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