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S다이어리' 김사희 "이렇게 웃긴 연극 또 없습니다" 
OSEN 조경이 기자
발행 2017.08.07 19: 30

객석에서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는다. 무대 위에서 배우들도 혼신의 힘을 다해 연기하는데 그 모습이 무척이나 신나고 즐거워보인다. 연극 'S다이어리'에 출연 중인 남녀주인공 김영한과 김사희는 무대 위에서 자연스러운 호흡을 맞추며 애드리브도 척척 받아낸다.  
연극 'S다이어리'는 동명의 영화를 원안으로 만든 작품으로 사랑을 좀 해본 이들이라면 누구나 마음 속 깊이 담아둔 행복하고 슬펐던 기억을 조금은 아슬아슬하고 응큼스럽게 코믹으로 풀어낸 작품이다. 
극을 이끌어가는 이는 나진희. 고등학교 때 아무것도 몰랐던 철부시 시절의 첫사랑에서부터 대학 캠퍼스 커플, 그리고 이제는 '그놈이 그놈'이라며 사랑을 믿지 않는 어른이 되어 만난 남자들까지. 나진희와 그의 남자들의 이야기로 스토리가 전개된다. 

100분 동안 김사희와 김영한은 한 호흡도 놓치지 않고 자신만의 매력과 끼를 캐릭터에 녹이며 무대 위를 날라다니고 있었다. 
김사희는 5일 OSEN과의 인터뷰에서 "'연애의 정석' 이후 연극은 두번째"라며 "연기를 하면서 너무 재밌다. 매회 느낌이 다 다르다. 애드리브도 매일 조금씩 달라져서 배우들끼리도 스릴감이 넘치고 웃음이 터져 참느라고 힘들 때도 많다"며 미소를 지었다. 
김영한은 나진희의 고등학교 시절 첫사랑 송규현 역과 세 번째 사랑인 연하남 김아인 역을 동시에 맡아 1인2역을 소화했다. 나진희의 철없는 첫사랑 연상오빠 송규현과 사회생활을 하며 만난 당돌한 8살 연하남 김아인이라는 상반된 두 캐릭터다.
김영한은 "극과 극의 캐릭터"라며 "1인2역을 처음 해봐서 어떻게 하면 차별화를 줄 수 있을까 고민을 많이 했다. 다행히 관객분들이 두 캐릭터 모두 각기 다른 매력으로 재미있게 봐주셔서 너무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코믹 코드에 이어 시시각각 야한 농담들, '섹드립'이 터져나온다. 하지만 유쾌한 흐름에 어디선가 있을 법한 주인공들과 사연들에 관객들의 몰입을 놓치지 않으면서도 웃음도 터트리고 있다.  
김사희는 "30대 여성 관객분들이 울면서 보다가 어느새 웃고 계신다"며 "한번쯤 겪어 봤던 사랑 이야기, 이성에 관한 이야기라서 많이 공감해주시는 듯하다"고 말했다. 
김영한은 "규현이가 군대 갔는데 휴가 나와서 나진희를 찾는 장면이 있다"며 "하룻밤 지내자고 하는데 객석에서 육성으로 'XX'이라고 욕을 하는 분들도 계셨다. 그만큼 몰입해서 봐주시는 듯해서 하다"고 전했다. 
서울 대학로 대표 로맨틱 코미디 청춘 연극 'S다이어리'는 해피씨어터에서 오는 7월 28일부터 공연되고 있다. 
김사희는 "날이 더워서 스트레스도 많은데 더운 여름 시원한 공연장에서 빵빵 웃으시면서 재밌게 보시기 좋은 연극"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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