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 챌린저스] '고개숙인 패왕' CJ, 졸전 끝에 배틀코믹스에 덜미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17.08.07 20: 13

긴장감이 풀려서일까. '챌린저스 리그의 패왕' CJ가 드디어 무너졌다. 졸전 끝에 배틀코믹스에 0-2로 완패를 당하면서 체면을 구겼다. 당연히 무실세트와 무패 행진도 막을 내렸다. 
CJ는 7일 오후 서울 대치동 프릭업스튜디오에서 열린 '2017 LOL 챌린저스 코리아(이하 롤 챌린저스)' 서머 스플릿 배틀코믹스와 2라운드 경기서 미드-원딜 캐리 구도가 완벽하게 무너지면서 0-2 완패를 당했다. 
이날 패배로 CJ는 무실세트 11연승의 마침표를 찍으면서 시즌 첫 패배를 당했다. 11승 1패 득실 +19가 됐다. 배틀코믹스는 시즌 5승(9패 득실-6)째를 올리면서 최근 상승세를 이어나갔다. 

11연승으로 일찌감치 결승전 직행과 승강전 티켓을 거머쥔 CJ가 우세가 예상됐던 경기는 1세트부터 이상 기류를 탔다. 라인전부터 흔들린 CJ는 팀의 기둥인 '윙드' 박태진의 렉사이가 힘을 쓰지 못하면서 장점인 스노우볼이 꼬였다. 
딜러들도 평소 보다 기대 이하였다. '캔디' 김승주와 '베리타스'는 제 몫을 못하면서 1세트를 배틀코믹스에 넘겼다. 
2세트 출발은 좋았다. 봇에서 상대 봇 듀오를 제압하면서 2-0으로 기분 좋게 출발했다. '윙드' 박태진의 그라가스도 바쁘게 움직이면서 2킬을 추가해 4-1로 킬 스코어를 벌렸다. 밀리던 배틀코믹스 역시 봇 1차 타워를 압박하면서 격차를 줄여나갔다. 
연속적으로 득점을 올리면서 4-5로 킬 스코어를 좁혔다. CJ도 실수가 연발하면서 5데스를 내주고 동점을 허용했다. 소모전이 계속 됐지만 CJ가 원하는 방향의 경기 양상은 나오지 않았다. 
그러나 CJ는 포탑을 7개나 내준 가운데 첫 바론 사냥 이후 반전의 실마리를 찾았다. 하지만 36분 무리하게 봇 내각 포탑을 공략하다가 '베리타스' 김경민의 칼리스타가 짤리면서 순식간에 배틀코믹스쪽으로 승기가 넘어갔다. 
배틀코믹스는 장로드래곤 사냥 이후 한 타에서 승리하면서 주도권을 완벽하게 틀어쥐었다. '캔디' 김승주도 무리한 무빙으로 잡히면서 패배의 원인을 제공했다. 여유있게 바론을 차지한 배틀코믹스는 그대로 CJ의 본진을 쑥대밭으로 만들면서 경기를 끝냈다. /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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