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톡톡] "올해 흥행작만 2편"...유해진, 이젠 정말 '믿보배'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17.08.08 10: 45

 배우 유해진이야말로 단역에서부터 주연으로 거듭난 ‘계단식 성장형’ 배우가 아닐까싶다. 모든 신인 배우들이 꿈꾸고 소망하는 모범생 코스이다. 영화의 주제와 장르, 역할의 비중을 가리지 않고 필모그래피를 쌓아온 것이 특히 주목할 만한 것인데, 최근 작품들에서는 당당히 주연을 맡으며 흥행 면에서도 좋은 성과를 기록했다.
올 초 개봉한 영화 ‘공조’(감독 김성훈)에서 유해진은 가정을 지키기 위해 국정원의 계획에 합류하게 된 남한 형사 강진태 역을 맡아 특유의 색깔 있는 매력을 드러냈다. 노상 코믹한 면모만 보인 게 아니라, 웃음기를 뺀 진중한 모습, 섬세한 감정 연기를 통해 탁월한 연기력으로 관객들을 압도한 것이다. 자타공인 대한민국 대표 국민배우로서 입지를 굳힌 셈이다.
관객들이 그의 진가를 가장 먼저 알아봤다. ‘공조’의 누적 관객수는 781만 7459명(영진위 제공)을 기록하며 올해 상반기 최고 흥행 성적을 기록했다. 뿐만 아니라 올해 열린 21회 판타지아 국제영화제에서 최고 액션영화상을 수상하는 영광을 안기도 했다. 그는 지난해 개봉한 영화 ‘럭키’를 통해 697만 명을 동원하며 흥행에 성공한 배우로 자리 잡았다.

7개월 만에 개봉한 ‘택시운전사’ 역시 거침없는 흥행세를 보여주고 있어 송강호 유해진의 티켓 파워를 새삼 실감하게 한다. 이달 2일 개봉한 ‘택시운전사’는 개봉 7일째인 오늘(8일)까지 501만 1974명을 동원했다. 개봉 2주차에도 흔들림 없이 예매율 1위를 달리고 있어 앞으로의 흥행세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유해진이 만든 극중 가상 인물은 마치 실제 인물인 듯 작품 안에서 살아 숨 쉰다. 작품에 대한 이해도와 명확한 캐릭터 분석력 때문이리라. 사실 배우로서 유해진의 외모는 ‘꽃미남’처럼 잘생기지는 않았다. 하지만 팔색조 같은 매력을 지녔기에 나이를 불문하고 비교적 넓은 팬층을 갖고 있다.
유해진의 폭넓은 연기 내공 덕분에 한 영화를 보더라도 액션, 느와르, 드라마, 코미디까지 다양한 장르를 보는 듯한 독특한 재미가 숨어 있다. 그는 매작품마다 지금까지 보여준 깊이 있는 연기를 한층 업그레이드 해 배우로서 진면목을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다. 배우가 안됐으면 어쩔 뻔 했나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천생 배우다./ purplish@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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