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순아', 20년 역사 TV소설 사상 역대급 사이다 기대해 [종합]
OSEN 박진영 기자
발행 2017.08.08 15: 19

20년 전통을 이어온 TV소설. 그 중에서도 '꽃피어라 달순아'는 구두라는 신선한 소재와 함께 통쾌한 사이다 결말로 시청자들에게 차별화를 안겨줄 수 있을까. 
8일 오후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 KBS 2TV TV소설 '꽃피어라 달순아'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꽃피어라 달순아'는 시대의 비극으로 아버지를 죽인 원수를 아버지로 알고 자라고 그 때문에 다시 버려져야 했던 달순(홍아름 분)이 과거의 진실을 밝히고 구두 장인으로 성공하는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다. 
홍아름은 과거 물에 빠지는 사고로 기억을 잃고 분이(김영옥 분)의 양녀로 살아가는 고달순 역을 맡았다. 윤다영은 분이의 친딸이었지만, 입양되어 한홍주라는 이름으로 사는 무서운 욕망의 소유자 한홍주를 연기한다. 

송원석은 새내기 의사 정윤재를, 가다빈은 한강피혁 총무부장 서현도 역을 맡았다. 이들 외에도 임호, 최재성, 조은숙, 박현정, 김영옥, 배도환 등이 출연한다.  
연출자인 신창석 PD는 "가장 힘들었던 시간인 식민지를 지나서 지금까지 왔다. 요즘은 '아프니까 청춘이다'라는 명제가 조롱을 당하는 시대가 왔다. 노력을 해도 되지 않는 시대가 왔다고 생각한다. 희망이 없는 절박한 시대에 TV소설이 절망 속에서 어떻게 꽃을 피워내는지 보여주는 장점이 있다. 이 드라마를 통해 다시 비상할 수 있는 용기를 가지고 자신의 삶을 꽃피울 수 있는 희망을 가졌으면 한다"라고 기획의도를 밝혔다. 
이어 신 PD는 "드라마엔 구두라는 소재가 등장한다. 세련된 모습을 영상으로 표현하고 싶었다. 기존의 소재적인 측면에서의 차별화가 있을 것"이라며 "또 TV소설이 지금까지 권선징악을 다루긴 하지만 어설픈 용서와 화해가 반복됐다. 후반부에 치열한 공방이 이어지면서 확실한 권선징악을 보여준다. 사이다 역할을 확실히 할 것이라 생각한다"라고 관전 포인트를 전했다. 
이에 악역 임호의 말로는 어떻게 되느냐는 질문에 "임호 씨가 중간에 어떻게 연기하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상상할 수 없는 말로가 기다리고 있다"라고 전해 웃음을 자아냈다. 
두 번째 TV소설에 도전하는 홍아름은 "시대극 연기 어렵지 않고 재미있다"고 말하며 부모님에게 조언을 많이 얻었다고 했다. 또 데뷔 2년만에 주연을 꿰찬 송원석은 "기분 좋고 떨리는데, 누가 되지 않게 최선을 다하겠다"는 소감을 전했다. 신 PD에 따르면 최재성은 10kg 체중 감량을 했고, 강다빈 역시 놀라운 복근을 소유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정성효 드라마센터장은 "60~70년 시대를 배경으로 20년 넘게 시청자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는 유일한 드라마"라며 "구두라는 소재를 통해 사랑과 성공을 담아내며 뭉클한 이야기를 전할 것"이라고 전했다. '꽃피어라 달순아'는 오는 14일 오전 9시 첫 방송된다. /parkjy@osen.co.kr
[사진] 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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