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엄마 나 버리지마"...'장산범', 신린아가 개연성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17.08.08 17: 30

 도시를 떠나 장산으로 이사 온 희연(염정아 분)은 혼자 숲 속에 숨어있는 여자애(신린아 분)를 만나 연민의 정을 느껴 집으로 데려오지만 남편(박혁권 분)은 딸 준희의 목소리를 흉내 내는 이 소녀를 수상하게 여긴다. 아이가 집에 온 뒤 시어머니(허진 분)에 남편까지 사라지고, 누군가의 목소리가 들리기 시작한다.
스토리 텔러 허정 감독이 목소리에 포커스를 맞춘 두 번째 스릴러 ‘장산범’을 이달 17일 선보인다. ‘숨바꼭질’ 이후 4년 만의 신작. 허정 감독은 8일 오후 서울 용산 CGV에서 언론배급시사회를 열고 “시각적인 표현도 무섭지만 청각에 집중하게 되면 상상력이 증폭된다. 거기에서 오는 긴장감이 ‘장산범’의 매력”이라며 이전 작품보다 한층 업그레이드된 스릴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날 주연배우 염정아, 박혁권, 신린아, 허 감독이 참석해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이어나갔다.
허 감독은 “‘숨바꼭질’이 무서운 존재에 의해 안정적인 구성원이 파괴되는 것을 이야기했다면, 이번 영화는 소리로 나타난 존재가 구성원들의 관계에 균열을 일으키는 과정을 이야기 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엄마 희연 역을 맡은 염정아는 “제가 작품과 캐릭터를 해석하는 방법은 특별하진 않고 책을 많이, 자주 읽는 것”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염정아는 이번 영화에서도 작품을 이끌어나가는 탄탄한 연기적 내공을 발휘했다.
희연의 남편 민호를 연기한 박혁권은 “저는 이번 작품에 반전이 없는 게 반전(웃음)”이라면서 “제 캐릭터가 돋보이는 것보다 극 중에 자연스럽게 녹아들어서 더 좋았던 것 같다. 오늘 완성본을 처음 봤는데 너무 세련되게 나와서 마음에 든다”는 후기를 남겼다.
‘장산범’은 ‘아빠 괴담’, 동화 ‘해님 달님’, 소설 검은 고양이‘의 스토리에 착안해 가장 든든한 존재인 가족의 목소리가 알고 보니 다른 존재가 따라하는 목소리였다는 것에 집중해 영화의 캐릭터를 구축했다.
염정아와 박혁권의 호연 속에 빛을 발하는 건 아역 신린아다. 숲 속을 헤매는 낯선 여자 역을 맡은 신린아는 “염정아 이모와 박혁권 배우님 덕분에 제가 어려웠던 점은 없었다”면서 “촬영장에서 집중을 하는 게 가장 좋은 비법인 것 같다”고 ‘천재 아역배우’로서 연기 비법을 털어놔 관심이 집중됐다.
신린아는 그동안 드라마 ‘결혼계약’ ‘피고인’과 영화 ‘덕혜옹주’ 등에 출연한 바 있는 베테랑 배우. 나이가 어리지만 상황에 맞는 연기 톤으로 성인 연기자 못지않은 연기력을 과시하고 있다. ‘장산범’에서는 숲 속을 헤매는 여자애 역을 맡아 미스터리한 분위기를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아역으로서 쉽지 않은 연기임에도 놀라울 만한 집중력을 발휘해 극을 압도했다.
친근한 목소리가 주는 공포라는 신선한 소재에, 염정아-박혁권-허진-신린아라는 배우들의 열연이 더해져 개봉 전부터 관심이 쏠린 ‘장산범’이 올 여름 시장에 반전 흥행사를 쓸 것으로 전망된다. 이달 17일 개봉./ purplish@osen.co.kr
[사진] 박재만 기자 pjmpp@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