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리뉴, "레알 마드리드, 내가 가진 것 이상 준 클럽"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7.08.08 17: 33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를 이끌고 있는 조세 무리뉴 감독이 친정팀인 레알 마드리드 구단에 대한 애정과 자신감을 숨기지 않았다. 
8일(한국시각) '포포투' 등 외신에 따르면 무리뉴 감독은 유럽축구연맹(UEFA) 슈퍼컵이 열리는 마케도니아의 수도 스코페의 필리프 아레나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상대팀 레알 마드리드에 대한 회한을 털어놓았다. 
무리뉴 감독은 레알 마드리드에 대해 "나는 더 이상 줄 감정이 남아 있지 않다"면서 "진심으로 말하지만 나는 내가 가진 것 이상을, 다른 클럽보다 더 많은 것을 레알 마드리드에 줬다"고 말해 남다른 애정을 숨기지 않았다. 레알 마드리드를 위해 후회가 없을 정도로 최선을 다했다는 뜻이다.

무리뉴 감독은 지난 2010년부터 2013년까지 레알 마드리드 지휘봉을 잡았다. 당시 갈등을 겪었던 이케르 카시야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세르히오 라모스 등의 선수들은 무리뉴 감독과 재회에 대해 "그저 다른 감독일 뿐"이라고 담담하게 표현했다. 이에 무리뉴 감독은 "나는 마음의 평화를 얻은 채 떠났고 아무런 앙금도 남아 있지 않다"고 말했다.
무리뉴 감독은 자신이 지휘하던 레알 마드리드와 지네딘 지단의 레알 마드리드 차이를 묻는 질문에 "기본적인 차이점은 내가 도착했을 때 레알 마드리드는 챔피언스리그 그룹에 있지 않았다는 것"이라고 자신있게 말했다. 실제 무리뉴 감독 부임 직전 레알 마드리드는 라리가에서는 바르셀로나에 밀렸고 챔피언스리그에서도 이렇다할 성적을 내지 못했다.
무리뉴 감독은 "그들은 수많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8강을 넘어설 수 없었던 팀이었다"면서 "그들 대부분의 중요한 선수들은 챔피언스리그 준결승에도 뛰지 못했다"고 돌아봤다. 이어 그는 "내가 떠나올 때의 레알 마드리드는 3년 연속 챔피언스리그 준결승에 올랐고 스페인리그 챔피언이었다. 홈은 물론 원정에서도 이겼다. 그것이 바로 작지만 큰 차이"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내가 떠나버렸으니 다른 사람들은 나에 대한 좋은 말을 하기 어려웠을 것"이라고 말했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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