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홀 첫방③] 유이, '맨홀'로 新 첫사랑 아이콘 될까
OSEN 유지혜 기자
발행 2017.08.09 13: 59

KBS 2TV 새 수목드라마 ‘맨홀: 이상한 나라의 필’(이하 ‘맨홀’)이 첫 방송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여주인공 유이가 새로운 이미지의 첫사랑으로 거듭나겠다는 각오를 보여 눈길을 끈다.
9일 오후 첫 방송될 ‘맨홀’은 하늘이 내린 갓백수 봉필(김재중 분)이 우연히 맨홀에 빠지면서 벌어지는 빡세고 버라이어티한 시간여행을 그린 ‘랜덤 타임슬립’ 코믹어드벤처다. ‘이상한 나라의 필’이라는 부제만큼 범상치 않은 ‘똘기 충만’ 봉필의 하드캐리 시간여행이 무더위를 한방에 날리는 핵폭탄급 웃음을 투하할 예정이다.
극중 봉필은 28년 짝사랑 ‘여사친’ 수진(유이 분)의 결혼 소식을 듣고 낙담하던 어느 날 범상치 않은 맨홀에 빠지면서 황당한 시간여행이 시작된다. 맨홀로 시작되는 어디로 튈지 모르는 봉필의 시간여행은 사소한 행동 하나에도 현실을 뒤죽박죽 신세계로 바꿔 놓는 상상초월 나비효과를 불러온다.

‘맨홀’은 재기발랄한 스토리와 2년 만에 브라운관에 복귀하는 김재중 덕분에 기획 단계부터 많은 화제를 모았던 작품. 특히 김재중과 호흡을 맞추는 유이는 드라마 ‘결혼계약’ ‘상류사회’ ‘호구의 사랑’ ‘불야성’ 등을 거쳐 ‘맨홀’을 통해 또 다른 변신을 예고해 많은 눈길을 모았다.
유이는 이번 ‘맨홀’에서 김재중이 맡은 봉필의 28년 이웃사촌이자, 그의 첫사랑인 강수진 역을 맡는다. 특히 강수진은 ‘첫사랑’이란 타이틀이 주는 전형적 이미지에서 벗어나 잃어버린 우산이 셀 수 없고, 돌부리가 없으면 자기 발에 걸려 넘어질 만큼 허당기 넘치는 캐릭터라 많은 기대감을 자아낸다.
유이 또한 그런 강수진 캐릭터에 남다른 애정을 가진 바. 그는 최근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처음 제안을 받았을 때에는 긴 생머리에 청순한 첫사랑이라고 생각했는데 강수진은 전혀 그렇지 않았다”며 “왈가닥에 액션도 많다. 모든 남자들의 첫사랑이 아닌, 필만의 첫사랑인 것 같다. 기존의 첫사랑에 대한 선입견을 깰 것 같다”고 전했다. 
유이가 연기했던 캐릭터 중 이렇게 발랄한 역할은 찾기 힘들 듯 하다. 예능 프로그램에서 보여준 야무진 태도와 또랑또랑한 눈빛 덕분인지 유이는 항상 주관이 뚜렷하고 시원시원한 성격을 가진 캐릭터를 주로 소화해왔다. ‘결혼계약’에서는 아이를 홀로 남겨둬야 하는 시한부 인생의 엄마, ‘호구의 사랑’에서는 미혼모 역할을 맡았지만 이 또한 강단 있는 면모가 다분했다.
하지만 ‘맨홀’에서는 ‘동네 여신’이지만 의외의 허당미, 어디로 튈지 모르는 엉뚱발랄한 면모를 가진 강수진으로 변신하는 유이는 평소 볼 수 없었던 친근한 반전매력을 유감없이 뽐낼 예정. 매 작품마다 탄탄한 연기력을 선보였던 유이가 이번에는 어떤 변신을 보여줄지 벌써부터 많은 이들의 기대가 쏠리고 있다.
유이의 반전매력, 거기에 김재중과의 특급 케미가 관전 포인트가 될 ‘맨홀’이 많은 시청자들에 사랑받을 수 있을지 눈길이 모아진다. 9일 오후 10시 첫 방송. / yjh030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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