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新 다큐 '순례', 4대륙 대자연 담는다..압도적 영상美
OSEN 정소영 기자
발행 2017.08.09 11: 18

‘순례’가 아름답고 웅장한 대자연을 프레임에 담아냈다. 
명품 다큐멘터리의 산실인 KBS가 2017년 새롭게 선보이는 4부작 UHD 다큐멘터리 ‘순례’(연출 윤찬규, 신재국, 김한석)가 인도, 남미, 아프리카, 북미 4대륙의 웅장한 자연을 UHD 초고화질로 담아낸 스틸컷을 9일 공개했다. 
이 날 공개된 스틸컷에는 인도 북부 라다크 지역과 히말라야, 페루 안데스 산맥과 잉카유적, 아프리카 세네갈 레트바 호수, 미국 퍼시픽 크레스트 트레일(Pacific Crest Trail)의 웅장하고 경이로운 풍광을 고스란히 담은 스페셜 스틸컷으로 시선을 사로잡는다. 

먼저 흐르는 강물조차 얼어붙는 영하 30도, 깎아 지르는 협곡을 안전장치 하나 없이 외줄에 의지해 위험천만하게 건너고 있는 순례자들의 모습이 눈길을 끈다. 세상에서 가장 높고 험준하면서도 아름다운 히말라야 산맥의 웅장함은 가느다란 실처럼 보이는 300여명의 승려들의 순례행렬과 대비되며 압도적인 대자연의 위용을 느끼게 한다.
이어진 사진 속에는 오래된 잉카의 유적이 잠들어 있을 듯한 신비로움을 간직한 페루 안데스 산맥의 모습이 담겼다. 산의 정상에는 인류의 탄생보다 오래된 만년설이 숨 쉬고 있다. 지구온난화로 인해 점차 줄어들어 가고있는 안데스 산맥 최후의 만년설과 함께 점차 그 원형을 잃어가는 잉카 전통 ‘별처럼 빛나는 눈의 축제’는 안타까움에 기대감을 배가시킨다.
눈부시게 빛나는 대자연의 향연이 펼쳐지는 아프리카 대륙. 형형색색의 배들이 군청색의 대서양을 물들이며 넘치는 생명력을 과시하고 있다. 이와는 정반대로 생명이 살기 힘든 장미빛 소금호수 한 가운데 누워있는 한 남자의 삶에 지친 듯한 모습은 그가 지닌 고독하고 서글픈 사연에 대한 궁금증을 불러일으킨다.
마지막 사진에서는 돌산 위를 거침없이 걸어가는 사람과 그 앞으로 끝없이 펼쳐지는 광활한 산맥이 보는 이들을 압도한다. 멕시코 국경부터 캐나다 국경까지 4,300km에 달하는 퍼시픽 크레스트 트레일(Pacific Crest Trail)이다. 구름 한 점 없는 하늘과 정확하게 평행이 되는 초원, 생명을 둘러싼 눈 덮인 산봉우리들과 뛰어들고 싶은 마음이 드는 맑은 호수까지 일상에서는 전혀 만날 수 없었던 대자연이 선사하는 날 것의 아름다움과 벅찬 해방감은 도시의 삶에 답답하게 갇힌 사람들을 매료시킨다.
무엇보다 지금까지도 명품 다큐멘터리로 극찬을 받고 있는 ‘차마고도’의 아찔한 구도와 ‘도자기’의 섬세한 묘사력 그리고 ‘색, 네 개의 욕망’에서 보여준 바 있는 강렬한 색감 표현력까지 지금까지의 KBS 다큐멘터리 제작 역량이 총 집대성돼 영상미에 대한 기대감이 그 어느 때보다 높다.
특히 최첨단 4K 카메라와 헬리캠 등 특수촬영장비를 이용해 초고화질로 촬영된 영상은 웅장한 스케일과 섬세한 디테일로 금세라도 만져질 듯한 현장감과 몰입감을 안방극장에 생생하게 전달할 예정이다.
한편, 4부작 휴먼다큐 ‘순례’는 오는 9월 7일(목) 밤 10시 제 1편 ‘안녕, 나의 소녀시절이여’를 시작으로 8일 2편 ‘신의 눈물’, 14일 3편 ’집으로 가는 길’, 15일 4편 ‘4300km, 한 걸음 나에게로’가 KBS 1TV를 통해 방송된다. / jsy901104@osen.co.kr
[사진]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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