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수익 아닌 재데뷔 기회제공"..KBS '더유닛' 존재의 이유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17.08.10 14: 56

요즘 방송계 트렌드는 누가 뭐래도 아이돌 육성 포맷이다. 단순한 서바이벌에서 업그레이드 돼 시청자들이 한마음으로 함께 키우고 데뷔시키는 올라운드 시스템이다.
지난 2010년부터 아이돌 사업판은 급격히 증가했고 최근 몇 년간은 열풍으로 번졌다. 이들이 가요계 판도를 바꾸고 새로운 트렌드를 선두해 가고 있는 건 자명한 사실이다. 
사실 예전엔 데뷔하기까지가 지독하게 어려웠다. 하지만 이젠 데뷔했다고 모두가 빛을 보는 건 아니다. 각 기획사에서 혹독한 트레이닝을 거치고 오랜 기간 준비 끝에 데뷔하지만 이후의 과정은 더욱 험난하다. 

한 해 평균 데뷔하는 아이돌은 약 30~40팀. 무대 위 반짝반짝 빛나는 자신들의 모습을 꿈 꾸며 인생을 걸지만 사실상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이 꿈을 완연히 이루는 팀은 극소수에 이른다. 모두에게 고른 기회가 주어지는 게 아니라 더욱 그렇다. 
대중의 눈은 높아지고 설 무대는 줄어드는 요즘이다. 좋은 콘텐츠와 가능성을 보여줄 기회조차 얻지 못하는 이들도 많다. 때문에 아이돌과 기획사 관계자들은 주 활동 무대인 가요 프로그램은 물론이고 여러 방송 출연에 목숨을 건다.
 
실력보다 기회가 부족한 상황이다. 그런 이들에게 한 번의 기회가 더 주어진다면, 숨겨진 가치와 매력이 대중들에 의해 발견될 수 있다면? 이 물음표에서 KBS 아이돌 리부팅 프로젝트 '더 유닛'이 시작됐다. 
엠넷이 '프로듀스 101' 시즌1과 시즌2로 2016년부터 2년 연속 방송계 트렌드를 장악했다. 이 같은 방송 흐름에 지상파 역시 올라탔고 공영방송 타이틀을 걸고 KBS도 야심 차게 준비하고 있다. 
데뷔 경험이 있지만 아직 발견되지 못한, 그러나 여전히 뜨거운 열정과 열의가 넘치는 원석 같은 존재들에게 부족함 없는 지원과 기회의 장을 마련해 주겠다는 의도다. 기회만으로도 이들에게는 희망일 테니 말이다. 
이미 한 번의 데뷔를 맛 본 이들에게 무대를 향한 갈증은 더욱 뜨거울 터. 이대로 꿈을 접기엔 너무 아쉬운 이들에게 다시 한번 날개를 달아주는 역할을 '더 유닛'이 맡게 됐다. 공영방송 KBS에서 어떤 결과물을 낼지 더 기대를 모으는 상황. 
KBS 아이돌 리부팅 프로젝트 '더 유닛'은 지난 2일부터 오는 20일까지 지원 접수를 받는다. 활발하게 지원자들이 몰리고 있는 상황. 방송은 올 10월 전파를 탄다. 재데뷔의 기회를 누가 차지할지 궁금해진다. /comet568@osen.co.kr
[사진] KBS, 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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