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맨홀vs죽사남vs다만세, 新수목전쟁 시청률 이변 생길까
OSEN 박진영 기자
발행 2017.08.09 16: 29

KBS '맨홀'이 오늘(9일) 첫 방송되며 수목극 대전에 합류한다. MBC '죽어야 사는 남자'와 SBS '다시 만난 세계'가 먼저 방송이 됨에 따라 고정 시청층을 형성한 가운데 '맨홀'이 선전을 할 수 있을지, 새롭게 시작될 수목극 대전 결과에 관심이 집중된다. 
'맨홀'은 하늘이 내린 갓백수 봉필(김재중 분)이 우연히 맨홀에 빠지면서 벌어지는 빡세고 버라이어티한 ‘필生필死’ 시간여행을 그린 '랜덤 타임슬립' 코믹 드라마다. 김재중, 유이, 바로, 정혜성이 주연 4인방을 맡아 시청자들에게 재미를 전달하겠다는 포부다. 
이 드라마의 핵심은 맨홀에서 시작되는 '랜덤 타임슬립'이다. 어디로 갈지 모르기 때문에 전혀 생각지 못한 상황이 계속 이어진다는 것. 이 랜덤이라는 전제 조건이 지금까지 많이 사용됐던 소재인 '타임슬립'에 대한 식상함을 타파할 수 있을지, 기대와 우려가 동시에 생성되고 있다. 

김재중의 파격 변신 역시 기대 포인트. 군 제대 후 2년만 복귀작으로 '맨홀'을 선택한 김재중은 봉필을 통해 지금까지와는 차원 다른 코믹 연기를 보여줄 예정이다. 무엇보다 극과 캐릭터에 대한 열의가 높다는 김재중이 유이, 바로, 정혜성과 함께 얼마나 쫄깃한 케미를 형성할지 궁금해진다. 
현재 수목극 1위는 최민수 주연의 '죽어야 사는 남자'다. 1970년대 중동의 한 작은 왕국으로 건너가 백작이 된 남자가 딸과 사위 앞에 나타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 드라마인 '죽어야 사는 남자'는 최민수의 하드캐리한 연기 내공이 돋보인다. 
여기에 강예원, 신성록, 이소연 등이 출연해 극을 탄탄하게 만들어주고 있다. 스토리는 단순하지만, 백작이 딸을 찾는다는 색다름과 동명이인으로 인해 꼬이게 되는 상황 등이 재미 포인트가 되고 있다는 평가다. 게다가 반환점을 돈 현재 캐릭터의 갑을관계에 반전이 생길 것으로 예고돼 기대를 모으고 있다. 
'다시 만난 세계'의 입소문도 만만치 않다. '미녀 공심이', '냄새를 보는 소녀'의 이희명 작가와 백수찬 PD가 의기투합했다는 사실만으로도 기대를 모았던 '다시 만난 세계'는 열아홉살 청년과 같은 해 태어난 동갑 친구인 서른한 살 여자, 12년 나이 차이가 나는 동갑 소꿉친구 남녀의 판타지 로맨스. 여진구, 이연희, 안재현, 이시언, 박진주 등이 출연하고 있다. 
성해성 역을 맡은 여진구는 나이답지 않은 연기 내공을 통해 캐릭터와 극에 힘을 불어넣고 있다. 이연희와는 풋풋한 로맨스를 보여주며 설렘 그 이상의 위로를 전한다. 자극적인 요소 하나 없이 청량감 넘치는 영상과 스토리로 시청자들에게 '힐링 드라마'라는 평가를 얻고 있다. 아직 풀어야할 미스터리가 많은 만큼 남은 전개에 대한 기대감도 높다.  /parkjy@osen.co.kr
[사진] '죽어야 사는 남자', '맨홀', '다시 만난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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