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투쇼’ 유연석X오만석, 여장도 막지 못한 뮤지컬 사랑 [종합]
OSEN 지민경 기자
발행 2017.08.09 14: 50

배우 유연석과 오만석이 뮤지컬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하며 뮤지컬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9일 오후 방송된 SBS 파워FM '두시탈출 컬투쇼'에는 뮤지컬 ‘헤드윅’의 주역, 배우 유연석과 오만석이 출연했다.
극 중 트랜스젠더 역할을 하는 두 사람을 이 캐릭터를 위해 파격 여장을 감행해 화제를 모았다. 두 번째 뮤지컬 도전인 유연석은 ‘헤드윅’을 하게 된 계기에 대해 “상상도 못하고 있었고 공연만 보러 다녔는데 제작사 분들이 먼저 제안을 해주셨다. 처음에는 엄두가 안 난다고 고민을 하다가 언젠가는 꼭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있어서 한 살이라도 젊고 예쁠 때 해봐야하지 않을까 해서 용기를 내봤다”고 밝혔다.

오만석은 “유연석이 뮤지컬을 하고 싶어 한다는 이야기를 들었었다. 뮤지컬 넘버들을 플레이리스트에 백곡 씩 넣고 다니더라. 언젠가 같이 한 번 해보고 싶었는데 이번에 하게 됐다. 노래도 정말 잘한다. 또 워낙 몸매가 좋으니까 비율이 진짜 좋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에 유연석 역시 “오만석 형의 'Origin of Love'를 자주 들었었다”고 화답했다.
두 사람은 여장에 대한 고충도 털어놨다. 오만석은 “지금으로는 유연석 씨가 외모로는 갑인 것 같다. 저는 상남자다. 처음에 힘들었다. 지금도 뮤지컬 때문에 운동을 다 끊었다. 근육이 나오면 안 되니까 야외운동을 안한다”고 밝혔다.
또한 유연석은 “살이 쪘다고 생각을 해본 적이 없었는데 드레스를 입으니까 옆구리가 나와서 저도 식단 조절을 하고 있다. 아침에 샐러드만 먹게 되더라”며 “뮤지컬에서 8cm 힐을 신는다. 저는 처음 신어봤는데 여자 분들한테 박수를 보낸다. 발목도 너무 아프고 그렇게 하고 춤추고 하시는 분들을 보면 대단하신 것 같다”고 감탄했다.
이어 유연석은 “여장한 사진들이 오픈이 됐는데 예쁘다고 칭찬을 많이 해주시더라. 콘셉트가 세서 어머니도 못 알아보시더라. ‘요즘 이런 친구 만나냐’고 하셨다”는 일화를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연극 연출을 하고 있는 오만석은 영화 연출을 해보고 싶지 않냐는 질문에 “너무 해보고 싶다. 가끔 시놉도 쓰고 끄적거리기도 한다. 쓰다 보면 비슷한 아이템을 가진 작품이 나오더라. 그래서 쓰다가 접고 쓰다가 접고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유연석과 오만석은 뮤지컬 넘버를 라이브로 한 소절을 불러 방청객들의 환호를 받았다. 두 사람은 예비 관객들에게 “그냥 즐길 준비만 하시면 될 것 같다. 저희는 거의 콘서트처럼 하기 때문에 콘서트 장에 같이 있다는 생각으로 즐겨주시면 좋겠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mk3244@osen.co.kr
[사진] 보이는 라디오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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