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톡] 샤이니 키 "아이돌? 배우? 모든 연예 활동 가리지 않아"
OSEN 김나희 기자
발행 2017.08.09 16: 39

그룹 샤이니 키가 연극 '지구를 지켜라' 무대에 다시 올랐다. 현재 아이돌과 배우 생활을 병행하며 다양한 분야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키. 초연 때와는 또 다른 병구를 예고한 그가 이번엔 과연 어떤 변화를 보여줄지 많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키는 9일 오후 서울 중구 흥인동 충무아트센터 블랙홀에서 열린 '지구를 지켜라' 프레스콜 무대 후 기자들과 인터뷰를 하는 시간을 가졌다.
'지구를 지켜라'는 동명의 영화를 원작으로 한다. 외계인이라는 공상과학 소재를 바탕으로 마음에 깊은 상처를 갖고 있는 병구와 상처의 원인을 제공한 인물 강만식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지난해 초연 당시 영화 속 미스터리를 심리게임 형식으로 무대로 옮겨 관객들의 호평을 받은 바 있다.

특히 이번 재연은 초연에 이어 이지나가 다시 연출을 맡은 것은 물론, 병구와 만식의 캐릭터를 더 입체적으로 만들어 둘의 대결구도를 강화했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캐릭터 설정에도 변화를 줬는데, 병구는 두뇌는 뛰어나지만 환경 때문에 능력을 펼치지 못하는 청춘으로, 만식은 안하무인 재벌 3세로 묘사돼 극의 몰임을 높일 전망이다.
이에 대해 지난해 병구 역으로 출연한 바 있는 키는 "원작에 대한 부담보단 이런 역할이 더 재밌고 편안하다. 가장 힘든 건 평범한 학생 역할이다. 오히려 센 역할들이 표현하기 편하다. 원작의 신하균 선배의 연기를 보고 어떻게 하면 이 시대에 맞는 병구를 표현할 수 있지라는 고민을 하고 있다"라며 캐릭터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이어 "사실 초연은 코믹적인 요소가 굉장히 많았다. 그런데 재연은 드라마를 더 강조하고 싶어서 이제 웃기는 건 다른 선배들이 대신해주고 저희들은 두 입장을 대변하려고 노력했다. 정말 간단한 것부터 얘기하자면 초연은 옷도 좀 밝게 입었고 극과 극의 병구를 많이 보여줬다. 지금은 중간을 찾아서 확실한 이 아이의 스토리를 전달하도록 집중한 것 같다"며 초연과의 차이를 설명해 이해를 도왔다.
무엇보다 키는 최근 종영된 MBC 드라마 '파수꾼' 이후 한 달 간의 연습 만에 무대에 오른 상황. 그는 "'파수꾼'에서는 밝았는데 몇 달을 촬영하다 보니 그 말투가 튀어나와서 그 부분을 바꾸는 작업이 힘들었다"며 고충을 털어놓기도 했다.
다방면에서 활동하는 것에 대해선 "모든 연예 활동을 좋아하는 편이다. 방송하는 걸 딱히 가리지 않는다. 드라마도 작품도 춤추는 것도 좋아한다. 무대 연기를 하면 좋은 점은 무대에 대한 감, 스태프들과 배우들의 약속, 같이 무대 서는 사람들과의 약속을 지키게 돼서 좋다"라며 만족한 모습을 보였다.
이어 "예전엔 제가 이렇게 하고 싶다고 생각은 해도 진짜 이렇게 할 수 있을 줄 몰랐다. 사실 텔레비전에 나온다는 것도 별로 상상해 본 적이 없다. 막상 해보니까 상상하지 못했던 분야에서 하게 돼서 앞으로 어디에 국한된다기 보다 이렇게 신선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더 다양하게 활동하는 연예인이 되고 싶다"라는 바람을 드러내 앞으로를 더욱 기대케 만들았다.
끝으로 키는 "사실 저희 연극이 단순한 발상 같은데 굉장히 많은 의미가 내포돼 있다. 본인의 경험이나 사회적 문제를 투영해서 보실 것 같아서 그 점이 굉장히 기대된다"면서 "요즘 사이다라는 말을 많이 쓰지 않는가. 그런 걸 많이 느낄 수 있는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제 무대 연기에 대해 기대를 가져주신 분들이 실망하기 않게 열심히 하겠다"라는 각오를 밝히며 이날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한편 '지구를 지켜라'는 오는 10일부터 10월 22일까지 충무아트센터 블랙홀에서 열린다. 만 13세 이상. 100분. / nahee@osen.co.kr
[사진] 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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