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llywood] "비트코인 68억 내놔"…'왕좌의 게임' 해킹 파문 일파만파
OSEN 장진리 기자
발행 2017.08.09 18: 31

HBO 보안 시스템 해킹 문제가 일파만파 커지고 있다.
미국 워싱턴 포스트에 따르면 8일(현지시각) "HBO 시스템을 해킹했다는 해커들이 '왕좌의 게임' 등의 대본과 HBO 내부 정보를 유출하지 않는 대가로 거액을 요구하고 나섰다"고 보도했다.
앞서 HBO 보안 시스템을 뚫은 해커들은 방송국 내 네트워크에서 1.5테라바이트에 달하는 데이터를 해킹했다. 이 중에는 전 세계 시청자들에게 사랑받고 있는 인기 드라마 시리즈 '왕좌의 게임'도 포함됐다. 해커들은 이번주 방송 예정이었던 '왕좌의 게임7' 네 번째 에피소드의 대본을 온라인에 게시하며 자신들의 해킹 사실을 만천하에 알렸고, '왕좌의 게임' 외에도 '볼러스'와 '룸 104' 등 인기 시리즈의 대본을 유출하겠다고 나섰다.

이들은 미스터 스미스(Mr. Smith)라는 이름으로 자신들의 요구 조건을 담은 동영상을 공개했다. 해커들은 "HBO 시스템을 해킹하는데 6개월이 걸렸다"며 자신들의 6개월간의 추산 수입인 한화로 약 68억 원의 비트코인을 요구해 파문이 일파만파 커지고 있다. 
게다가 이들이 해킹한 HBO 내부 정보에는 방송 프로그램 정보 뿐만 아니라 '왕좌의 게임' 등에 출연한 배우들의 전화번호 등 개인정보까지 대량 들어있는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HBO 대변인은 "사내 시스템이 해킹된 것이 사실"이라며 "우리는 즉시 사건을 조사하기 시작했고, 법 집행 기관 및 외부 사이버 보안 회사와 협력 중이다. HBO는 데이터 보호를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으며, 우리는 보유 중인 데이터를 보호해야 하는 막중한 책임감을 가지고 있다"고 공식 입장을 밝힌 바 있다. /mar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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